[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유재석의 ‘웃음 버튼’으로 통하는 것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홍진경은 “유재석 앞에선 큰 웃음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경직이 된다”라고 했다.
30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홍진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 5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예능상을 수상한 홍진경은 “내가 말로만 기대를 안 한 게 아니라 정말 기대 안 한 이유가 있다”면서 “한 포털에서 후보들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매니저에게 듣기론 거의 70%는 결과가 일치한다고 하더라. 내가 밑에 있는 걸 보며 ‘나는 진짜 아니구나’란 생각을 했고, 어떤 수상소감도 준비를 안 했다”라고 밝혔다.
수상소감 중 ‘하느님, 유느님’이라는 발언으로 자연스럽게 유재석을 입에 올리며 큰 웃음을 자아냈던 그는 “유재석은 역사에 남을 사람이다. 이경규와 유재석, 김태호PD, ‘무한도전’ 그리고 박명수, 다 역사에 남을 것이다. 특히 유재석을 보면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유독 아끼는 후배로 잘 알려진 그는 “사실 유재석 앞에 가면 부담스럽다. 이 오빠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핑계고’ 섭외가 들어오면 부담이 된다. 다른 데서는 편하게 하는데 유재석을 만나면 ‘오늘도 빅 웃음 드려야 하는데, 내가 웃음 버튼이라고 했는데’ 싶다. 그래서 사람이 경직이 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유재석이 그런 게 있다. 오빠가 생각했을 때 ‘이 타이밍에서 더 웃길 수 있는데 아쉽다’ 하는 표정이 있다. 그걸 보면 정신 차려야지 싶다. 조세호 등도 가끔 분위기를 끊는 멘트를 치는데 그때 유재석의 표정이 보인다. 그것도 유재석은 웃기려고 한 건데 우리는 덜덜 거린다”라며 웃었다.
유재석의 아내인 나경은과도 친분이 있다는 그는 “나경은이 나보다 어린데 오빠인 유재석과 결혼을 한 거니까 언니라고 한다. 윤종신의 아내인 전미라도 마찬가지다. 오빠들의 아내에게 반말을 하기엔 입이 안 떨어진다. 그래서 오빠들의 아내들은 다 언니라고 한다. 내 나름의 호칭”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홍진경은 썸남 없이 싱글 라이프를 유지 중인 MC 장도연에 “난 이제 이런 거 보면 섭섭하다.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다들 너무 눈 뜨면 일만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예쁠 때 사랑도 많이 하고 데이트도 많이 하고 인생을 즐겨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장도연이 “오늘 방송 그만하고 나가서 누구라도 만나고 오겠다”라며 농을 던지곤 “힙한 곳은 언니가 더 많이 아실 것”이라고 덧붙이자 홍진경은 “너 정말 안 노는구나. 일 끝나면 뭘 하니?”라고 물었다.
그 말에 장도연은 “일 끝나면 집에 간다. 지금은 밸런스가 맞춰졌는데 예전엔 힘들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왜 힘들지? 감사할 줄 모르고?’란 생각에 가짜 감사함 같았다”라고 털어놨고 홍진경은 “나는 일하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냉큼 말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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