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스캔들’ 한보름이 원수 한채영을 향한 복수를 시작했다.
4일 KBS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선 설아(한보름 분)가 진호(최웅 분)를 찾아오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아는 자신의 대본 ‘포커페이스’로 드라마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현우(전승빈 분)에게 “조건이 있다. 제 드라마는 무조건 정인엔터에서 제작하게 해주세요. 남자주인공은 꼭 정우진으로 캐스팅해달라. 드라마 내용과 인물 캐릭터는 절대 수정불가다”라고 조건을 걸었다. 정인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이런 조건을 내걸었다?”라고 내켜하지 않았지만 현우는 신뢰를 드러냈고 결국 설아와 계약하겠다고 말했다.
설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미선(조향기 분)에게 “이 작품 내 이야기다. 우리 아빠 이야기다. 살인자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이 벌 받는 이야기다. 그들 이야기니까 당연히 정인엔터에서 해야 한다.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라고 복수를 예고했다.
이어 “진호는 그 집에 살고 있다며? 다 잊기로 마음 굳힌 거야?”라는 질문에 설아는 “서진호 찾아올 거야. 그리고 결혼도 할 거다. 서진호도 그들과 똑같다. 최소한의 의리도 양심도 없는 뻔뻔한 인간. 나 용서 안 해. 하지만 버려도 내가 버려”라고 복수를 결심했다.
설아는 자신을 찾아온 고은별(오영주 분)에게 “나 사실 어제 진호 오빠네 집 근처에 갔었다. 잊을거라고 죽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꼭 바보같이 보고 싶었다. 그랬는데 진호 오빠가 있었다. 정인엔터 딸 그 여자랑. 거길 왜 왔는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 아주 다정해 보였다. 이제 눈물도 안 난다. 그렇게 그리워했는데 보고 싶었는데 그 여자 보는 순간 심장이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붙더라”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포기가 안 된다. 이해도 용서도 안 되면서 오빠가 보고 싶어 죽을 것 같다. 나 어떡해 하느냐”라고 오열했다.
결국 설아는 은별(오영주 분)에게 정인엔터와의 계약에서 대리인으로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설아는 “아빠, 저 드디어 계약하러 가요. 아빠를 죽인 그 사람들과. 이 드라마가 방송되고 나면 나의 복수가 완성되면 아빠도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아빠처럼 착한 사람을 이용한 사람들은 벌 받아야 마땅하다. 아니 죽어야 마땅하다”라며 독기 가득한 면모를 드러냈다.
은별은 현우와 함께 정인엔터를 찾았고 정인과 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은별은 진호와 주련이 함께 회사를 찾은 모습을 목격했고 자신을 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진호의 모습에 분노하면서도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민태창(이병준 분)은 ‘포커페이스’ 시놉시스와 2회 대본을 읽어보고는 자신들이 행한 악행들이 고스란히 적힌 내용에 경악했다. 계약을 한 이후 정인 역시 심상치 않은 내용을 읽고는 “나도 이제 봤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라고 강조했지만 민태창은 “이건 우리 이야기다. 당장 취소하라”고 분노했다.
자신의 악행이 적힌 드라마 내용에 정인은 “아무래도 이상해. 누구한테 들었을까? 아는 사람이 없을 텐데. 아니야. 그럴 리 없어”라고 말했다가 자신이 죽인 설아 아빠 환영을 보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설아의 복수가 본격화된 가운데 정인과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캔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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