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개그맨 생활을 접고 호프집에서 일했으나 ‘조동아리’ 김용만과 박수홍의 도움으로 다시금 꿈을 좇을 수 있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30일 SBS ‘런닝맨’에선 지예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미지의 선택지’ 미션을 함께했다.
이날 지석진과 지예은이 라면 끓이기에 도전한 가운데 양세찬은 유재석에 “지석진은 자취를 해본 적이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없다. 지석진은 전형적인 마마보이”라고 답하곤 “우리 조동아리의 특징이 자취 경험이 없고 집에서 곱게 자랐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조동아리’는 개그계 대표 사조직으로 유재석을 중심으로 박수홍 지석진 김용만 김수용 등이 소속돼 있다.
유재석은 “우리도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다. 형들은 놀이공원에서 행사를 뛰고 나는 공사장 일을 했는데 이틀 나갔다가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비가 더 들었다”라며 아르바이트의 추억을 전했다.
이어 “요즘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운동을 많이 해서 허리에 운동할 때 착용하는 장비를 차고 하시더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데뷔 전 아르바이트가 화두가 된 가운데 막내 강훈은 “일용직을 해본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 “일용직은 경험이 없는데 아르바이트는 많이 해봤다. 영화관 아르바이트도 하고 호프집에서 서빙, 설거지도 했다. 나도 되게 슬픈 과거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하하가 유재석을 향해 “형은 서빙 못해봤을 것 같다”라고 공격을 퍼부었다면 김종국은 “누가 가게 밖에 내놓나. 주방에서 설거지나 해야지”라며 수위를 높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맞다”라고 쓰게 말했고, 양세찬은 “나도 주방이었다. 치킨집에서 일했을 때 지하에서 계속 닭만 튀겼다. 내가 나갈 수 있는 건 쓰레기를 버릴 때였다”라고 고백, 거듭 폭소탄을 날렸다.
대학 재학 시절인 지난 1991년 데뷔 후 긴 무명 시절을 보냈던 유재석은 “당시 개그맨 생활을 접고 호프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김용만과 박수홍이 나를 찾아와 ‘이렇게 그만두는 건 아니야. 네가 하고 싶었던 일이잖아’라고 해줬다. 형들이 나의 재능을 알아준 거다”라며 조동아리 멤버들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것도 있지만 진짜 불쌍한 애들은 도와준다. 재능이 없어도 애가 착하고 친하면 해준다”라고, “김용만과 박수홍도 형이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는 말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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