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하정우가 ‘필름 메이커’로의 꿈을 전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충무로를 누비고 있는 하정우는 “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무한애정을 고백했다.
26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엔 하정우가 게스트로 나선 ‘예능대부 갓경규’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화 ‘하이재킹’ 개봉 후 홍보를 위해 동분서주 중인 하정우는 “본인의 사비가 들어갔나? 왜 이렇게 열심히 홍보를 하나?”라는 질문에 “제작진과 모두의 바람이다. 주연배우가 열심히 홍보해주길 바라는 마음. 다른 작품의 배우들도 열심히 홍보에 참여해서 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주에도 무대 인사를 위해 부산과 대구를 간다”라는 것이 하정우의 설명.
배우 겸 연출가로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의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현재 내년 개봉을 목표로 새 영화 ‘로비’를 작업 중이라며 “접대골프에 대한 이야기다. 자동차 무선충전 특허를 받은 작은 회사의 사장이 나라에 로비를 하는 내용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라고 해당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내가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주변에서 하도 골프 얘기를 해서 계속 버티고 있다가 4년 전부터 치기 시작했다. 이 소재를 택한 게 처음 골프를 배울 때 라운딩만 나가면 사람이 그렇게 변하더라. 완전히 딴 사람, 딴 캐릭터가 나오는 게 너무 웃긴 거다. 평상시엔 얌전한 사람도 쌍욕을 하고 흥분을 한다. 나도 그렇게 변해가는 내 모습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경규가 하정우에게 물은 건 “‘로비’와 ‘하이재킹’ 중 개인적으로 더 잘 됐으면 하는 작품이 뭔가?”리는 것이다.
이에 하정우는 긴 고민 끝에 “일단은 지금 개봉했으니까 ‘하이재킹’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배우로도 충분히 인정을 받는데 감독을 하는 이유는 뭔가?”라는 거듭된 물음엔 “배우가 되는 것도 꿈이었지만 난 영화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것 같다. 그런 필름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서 “좋은 기회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았으니 다음 목표는 감독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1978년생인 그는 “결혼을 하면 그동안 못 봤던 세상이 보일 거란 생각이 든다. 최근 내 동생이 아이를 낳아서 조카가 생겼는데 굉장히 낯설면서 좋은 현실감이 오더라. ‘나도 이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비혼주의, 독신주의는 아니니까 좋은 사람 만나면 당연히 하려 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나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르크크 이경규 유튜브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