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검붉은 얼룩들이 남은 비디오테이프와 그 테이프를 들인 순간부터 벌어진 기괴한 현상들. 비디오테이프 사건의 전말이 새롭게 막을 올린 ‘심야 괴담회’를 통해 공개됐다.
23일 MBC ‘심야 괴담회4’에선 비디오테이프에 얽힌 괴담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제보자는 비디오테이프 컬렉터로 아파트 지하상가에 수집품들을 모아 아지트를 차린 바.
제보자는 “나는 지금까지 가위에 눌린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한텐 창피해서 털어놓지도 못한 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 그랬다. 그런 일을 겪고 가위에도 눌리다 용기를 내게 됐다”라며 ‘심야 괴담회4’의 문을 두드린 이유를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연은 4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무료 나눔 게시물을 보고 달려간 제보자는 50대 남성의 안내를 받아 한 건물의 지하실로 들어가게 됐다. 그 안엔 오래된 비디오테이프가 한 가득 있었다.
테이프를 고르던 제보자는 지하실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을 발견하고 그 역시 마니아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요지부동인 채로 서있던 남성은 대뜸 “마음에 들어?”라며 말을 걸어왔다.
이에 남자의 얼굴을 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곧장 비디오테이프를 챙겨 지하실을 나온 제보자는 집으로 가는 광역버스 안에서 누군가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험을 했다. 제보자의 뒷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지트에 도착한 제보자는 비디오테이프에 묻은 검붉은 얼룩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그날 이후 제보자는 아무도 없어야 할 아지트 안에서 사람의 실루엣을 발견하는가하면 문 밖을 서성이는 사람의 형태를 발견했다. 지하실에서 만났던 그 남자였다.
결국 제보자는 지하실에서 가져온 비디오를 모두 버렸고, 더 이상 기묘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제보자는 “그 일을 겪고 나서 찾아보니 과거 ‘비디오 살인사건’이 났었더라. 그런 생각을 해봤다.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비디오들이 전부 폐기됐을까? 아니면 다시 유통하지 않았을까? 만약에 그곳에 있던 비디오도 그렇게 유통에 됐다면 그게(귀신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심야괴담회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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