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하정우가 최근 맞이한 조카를 보며 결혼과 출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감춰온 속내를 전했다. 하정우의 동생 차현우 씨는 황보라와 결혼 후 지난 6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23일 JTBC ‘뉴스룸’에선 영화 ‘하이재킹’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은 지난 1971년 발생한 항공기 납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작중 부기장 ‘태인’으로 분한 하정우는 “개인적으로 내가 그 상황에서 관객들을 살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확실하게 답변을 못할 것 같다. 그 캐릭터에겐 굉장히 큰 사명감과 책임 의식이 있고 그 부분이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시대에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인물과 모습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거듭 부연했다.
동료배우 여진구가 ‘하이재킹’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데 대해선 “여진구의 가장 큰 매력이 맑은 눈이다. 그 눈 안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 영화에선 여진구가 갖고 있는 광기가 잘 활용됐다”라고 어필했다.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로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는 하정우는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었다.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특히 그랬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 실패가 언젠가는 빛을 발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꿈과 희망이 있었다”라며 데뷔 초를 회상했다.
배우 외에도 화가로 감독으로 예술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난 호기심이 많고 심심한 걸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일을 해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엔 조금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놓친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은 여유롭게 주어진 삶을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정우의 나이는 46세로 최근 한 인터뷰에서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다”라고 발언했던 그는 “내 동생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사건이 내겐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새 가족이 생긴 거 아닌가. 조카를 보며 ‘이제 나도 해야 될 때가 왔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할 것 같다고 하던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엔 “그건 아버지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일축,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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