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대한민국의 톱스타가 아닌 아일랜드의 합창단 지휘자로, 배우 박보검이 ‘타인의 삶’을 살게 됐다.
21일 첫 전파를 탄 ‘My name is 가브리엘’에선 ‘타인의 삶’을 살게 된 박보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이날 박보검은 대한민국의 톱스타가 아닌 아일랜드의 ‘루아이드리’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이날 첫 가브리엘로 카메라 앞에 선 박보검은 “사실 처음엔 망설였다. 이미 연기로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나라의 누군가로 살아본 적은 없다 보니 관심이 생기더라”며 ‘My name is 가브리엘’ 출연 계기를 전했다.
‘박보검이 아닌 삶’에 울컥한 반응을 보인 그는 “연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순간순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땐 피아니스트로 살고 싶기도 했고 꿈도 많았다. 다들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줄 때 벅차오르는 마음이 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보검이 살게 된 루아이드리는 합창단 단원. 아일랜드로 간 박보검은 “아직도 혼란스럽다. 작품을 하는 느낌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하다가도 “루아이드리는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또 다른 여행 같아 즐겁다”라고 긍정적으로 덧붙였다.
이어 합창단 연습에 나선 그는 솔로파트를 소화하는 건 물론 단장으로서 지휘까지 해내며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뽐냈다. 이에 단원들은 “어떻게 음색이 일주일 만에 좋아질 수 있나” “목소리가 엄청 깊어졌다”라는 말로 박보검을 격려했다.
박보검은 “악보 공부를 따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 “대학 시절 졸업 공연으로 뮤지컬을 했다. 그때 음악감독을 했는데 학생별로 파트를 나누고 이것저것 분석하다 보니 음악 듣는 귀가 나쁘진 않다고 항상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당연히 들더라. 루아이드리가 잘 끌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래를 계속 들으며 연습을 할 것”이라며 책임감도 전했다.
‘Falling Slowly’ 지휘 중 눈물을 보인 그는 “마음이 경건해졌다. 공간감이 주는 게 컸다. 멜로디도 그렇고 화음도 그렇고 너무 아름답게 쌓여 있는데 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 단원들이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해준 것 같아서 울컥했다”라며 벅찬 소감을 나타냈다.
이에 ‘My name is 가브리엘’ 출연자들은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았다” “너무 완벽했다” “루아이드리 입덕 1일차”라며 감동한 반응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My name is 가브리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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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배우님 무엇이든 잘해내는 멋진배우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