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여진구가 유재석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유재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또 여진구는 항상 따라다니는 ‘모태솔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19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선 20년차 배우 여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28살이 됐다는 20년 차 배우인 여진구는 “저는 아직 스무 살 정도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유재석은 “‘대결 반전 드라마’라고 제가 출연했던 예능의 ‘키스 못하는 남자’ 편에 제 아역으로 나왔다는데?”라고 물었다. 뽀뽀를 하려고 하면 상대방이 번개에 맞는 남자에 관한 내용으로 당시 여진구는 키스 못하는 남자로 분한 유재석의 아역으로 나왔다는 것.
이어 당시 유재석의 아역으로 출연한 여진구의 영상이 소환된 가운데 유재석은 “맞네. 이 장면 기억난다”라고 신기해했다. 이에 여진구는 “이 현장이 조금 기억이 난다. 방금 보셨듯이 상대방 역할이 번개를 맞고 하니까 조금 조금씩 기억났는데 어머니가 ‘너 재석 선배 아역으로 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라고 유재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환했다.
아역들이 느낄 수 있는 고충에 대한 화제 역시 나왔다. 현장에서 공부를 놓지 않는 친구도 있었다는 여진구는 “저는 시험을 앞두면 벼락치기를 하고 평소에는 놀고는 했다. 중학교까지는 벼락치기하면 성적이 잘 나왔는데 고등학교는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17살에 만난 영화인‘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 대해 “극장에서 이 작품을 못 봤다는데?”라는 질문에 “당시 미성년자여서 혼자 대기실에서 핫도그 먹으면서 기다렸다. 그러다 딱 20살 돼서 봤다”라고 밝혔다.
“그때 느낌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그때 사실 제가 좀 개인적으로 힘든 때였다. 1~2년 만에 한순간에 바뀐 것 같다. ‘해품달’ ‘보고싶다’ ‘화이’ 덩달아 작품이 잘되면서 스스로 모르게 옥죄어왔던 것 같다. 잘 해야 한다. 무조건 칭찬을 들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고 이러다보니까 스스로를 오히려 제가 더 가뒀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그전에는 그냥 연기하는 게 재밌고 즐겁게만 해왔는데 이젠 잘해내야만 하는 배우가 돼야 하다 보니 즐길 수가 없어지니까 슬프더라. 무서워지기도 하고 현장 나가는 게 항상 행복한 일이었는데 어느덧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이 있는 가는 느낌이 들고 그런 고민거리나 시행착오들을 겪다 보니까 몰라도 그때 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자책하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대학에 진학한 여진구는 연기만 해서 사회성이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혼자 여행에 나섰고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배우였던 자신을 좋아하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인생의 행복을 느끼게 됐다고 돌아보며 “그 순간이 저에게는 삶을 바꾼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호텔 델루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진구는 아이유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많이 놀라웠었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끼라고 해야 할까, 너무 다채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아이유의 재능에 감탄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모태솔로로 알려졌던 여진구는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세호가 먼저 “인터뷰 때마다 진구 씨가 ‘모태솔로’라고 했는데 어느 날 ‘양심 상 모솔이라고 못하겠다’라고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무슨 의미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 사랑을 한 적이 있다는 거냐”라고 묻자 여진구는 그렇다. 나이가 28살이다. 되게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여진구는 “20대 초반 나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많았고 ‘이게 사랑인가?’ 하는 감정 정도가 많았다. 그런 시기들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태 솔로라고 하는 것도 좀 웃긴 것 같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진구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유퀴즈 온더 블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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