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효리의 어머니 전기순 씨가 섹시디바로 불린 딸의 활동 당시 스타일링에 크게 놀랐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6일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선 전기순 이효리 모녀의 외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효리는 어머니 전기순 씨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직접 고르고 구입한 귀걸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전기순 씨는 “내 마음에 든다”며 웃었고, 이효리는 “엄마가 좋아하더라. 엄마가 싫다고 해서 진짜 싫은 게 아니고 좋다고 해서 진짜 좋은 게 아니구나. 진짜 싫은 건지 좋은 건지 내가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라고 말했다.
전기순 씨의 선물도 이어졌다. 이날 전기순 씨는 이효리의 발을 직접 씻겨주곤 “수고한 이 발이 고맙다. 꽃길만 걸어라. 앞으로도 쭉 꽃길만 걸어라”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효리가 “오글거려”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이자 “이런 것도 습관이 돼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거다. 지금이라도 들어보라. 사랑한다, 효리야”라며 애정도 고백했다.
전기순 씨는 또 “내 꿈이 결혼해서 내 아이를 금쪽같이,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었다. 자식들을 사랑하고 감싸면서 키워야지 했는데 내가 사랑을 절실하게 못 받아봤으니까 알지 못해서 못 주는 게 많았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어 “내 마음으론 많이 부족했다. 더 애틋하게 품어주고 다정한 말로 감싸주고 해야 했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자식들을 더 사랑하고 감싸주고 표현하고 싶다. 딸이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많이 얘기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번 여행으로 이효리 역시 심경의 변화를 겪었다. 그는 “어제 오징어찌개를 먹기 전까진 엄마가 짜증나는 말을 하면 짜증이 났는데 이젠 엄마가 짜증나는 말을 해도 웃기다. 그 안에 뭘 탄 건가?”라며 웃었다.
아울러 “엄마가 끓여주는 오징어찌개를 먹고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많이 풀어졌다.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이젠 그런 것도 귀엽고 이해가 되고 마음이 좁혀진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엄마와 딸이라고 하면 얽힌 감정들이 많은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 친구처럼 편하게 터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것이 이효리의 설명.
그 말대로 이날 전기순 씨와 이효리는 서로에게 솔직한 마음들을 터놨다. 패션에 있어 엄격한 면을 보인 전기순 씨가 “귀걸이가 야하다”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선글라스를 끼면 건방지다, 귀걸이를 하면 야하다. 그럼 나 예전에 방송에 난리 나게 나왔을 때 큰일 났다 싶었겠다”라며 웃었다.
이에 전기순 씨는 “그렇다. 너무 지나치다 싶었다. 내가 전화해서 뭐라고 하면 ‘끊어’ 했을 테니 안 했다. 전화했다가 나혼자 상처받을 일 있나?”라고 했고, 이효리는 “미안하다. 나의 과거를 사과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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