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류수영이 특별한 데뷔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류수영은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요리 프로그램’으로 연예계에 입성했다.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류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요섹남 탄생 비화를 전했다.
류수영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요섹남’으로 최근 ‘신상 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간편 레시피를 방출하며 큰 사랑을 받는 중.
‘편스토랑’ 합류 후 무려 300여 개의 레시피를 선보인 류수영은 “진짜 힘들다. 사실 60개쯤에서 내 레퍼토리는 바닥이 났다. 밑천을 보인 상태에서 책을 보며 새로운 걸 연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레시피를 참고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구매한 책만 300권이 넘더라. 고수 분들에게 배운 셈”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연기의 경우 1분을 위해 일주일간 밤을 새운다. 요리도 그렇다. 8분짜리 요리 소를 구성하려면 2, 3주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 완전한 레시피를 만드는 과정에 대본 공부를 하는 느낌과 비슷하다”라며 연기와의 공통점도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한식 관련 강연을 한 류수영은 “K-푸드 셰프로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하고 요리 수업도 진행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식은 굉장히 힙 한 요리다. 한식을 모르면 촌스러운 느낌이 있더라. 한인이 없는 지역임에도 마트에 가면 꼭 고추장이 있었다”라고 한식의 위상을 소개했다.
현지 레스토랑 메뉴 개발도 했다는 그는 “너무 거창하긴 한데 G사 앞에 굉장히 예쁜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여름 한정 메뉴를 만들고 싶다며 레시피를 부탁하더라. 그래서 광어에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를 만들어드리고 왔다”라며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배우 류수영의 시작도 요리 프로그램이었다는 것. 지난 1998년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최고의 밥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류수영은 “당시 3주 연속 우승하면 프랑스 파리에 보내준다고 했다. 그래서 밤새 요리를 했는데 2주 연속에 그쳐서 결국 못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원래 요리를 좋아했나?”라는 질문엔 “그렇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 베이킹파우더와 밀가루가 있었던 거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혼자 있으면서 빵을 구웠다.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렸는데 놀랍게도 부풀어 올랐다. 맛은 없지만 성공한 것”이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개했다.
동료배우 박하선과 결혼 후 슬하에 1녀를 둔 류수영은 “딸 생일에 주민들 15명 정도가 모였다. 냉장고를 털어 떡볶이 덮밥 등을 대접했다. 아이들 사이에서 멋있는 아빠로 소문이 나고 인기가 좀 올라갔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특별한 행복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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