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억의 음식을 맛보며 눈물을 흘린 이효리에 어머니 전기순 씨가 “내 마음이 다 아팠다”며 아픈 심경을 전했다.
9일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선 전기순 이효리 모녀의 경주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전기순 씨는 “매일 한식만 먹었으니 브런치를 먹자”라는 이효리의 말에 “그런 건 낭비”라고 일축한 바.
전기순 씨는 심지어 화장품을 발라주려는 딸의 손길을 거부하며 “안 쓰던 거 쓰면 간지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거 엄마 집에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 보지도 않고 그런다”라며 작게 성을 내곤 “부정적인 얘기만 하고 반응이 없으니까 거기서 확 올라왔다”라고 토해냈다.
“집을 나온 지 1년은 된 것 같다. 집이 궁금하다”라는 전기순 씨의 고백엔 “왜 여기까지 나와서 집 생각만 하나. 엄마는 누군가한테 말을 할 때 사실이 중요한가, 그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기순 씨는 “중요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고, 이효리는 “그럼 엄마는 T다.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숙소로 가는 길, 이효리와 떨어져 경주 시내를 걷던 전기순 씨는 촬영에 관심을 보이는 초등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딸하고 엄마하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효리 누나가 나온다”라는 전기순 씨의 설명에 초등학생들은 “이효리 말인가?”라며 놀라워하는 것으로 이효리의 세대불문 인기를 엿보게 했다.
추억 나누기도 함께했다. 이날 추억의 음식인 어머니 표 오징어찌개를 맛 본 이효리는 방으로가 몰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 나쁜 생각은 아니고 좋은 생각이다. 추억. 옛날의 그 맛과 너무 똑같은데 딱 먹는 순간 모르겠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복받치는 감정이 있었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전기순 씨는 “옛날엔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살았다. 엄마는 항상 모든 게 미안하다. 울고 싶을 땐 울라. 그럼 속이 시원하다”라며 이효리를 다독였다.
아울러 “데뷔하고 처음이다. 울면서 먹는 걸 보는데 나도 가슴이 아프더라. 어려서 자기 그릇에 오징어가 몇 개 안 들었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듣는데 가슴이 찡했다”라며 아픈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