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사라진 남편, 그리고 스스로 생을 등진 남자. ‘우리, 집’ 김희선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1일 MBC ‘우리, 집’에선 행방불명된 재진(김남희 분)을 찾고자 나서는 영원(김희선 분)과 사강(이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진이 실종된 가운데 그가 섬에 체류 중이란 사실을 알아낸 사강은 “한시름 놓는다. 섬에 있다면 찾는 건 시간문제 아니겠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영원이 “이게 한시름 놓는 건가요? 바람피우는 현장 잡는 건데”라고 일갈했음에도 그는 “내 아들 재진이, 내가 잘 알아. 그 여린 심성의 재진이가 그 무서운 아이 말에 어떻게 넘어갔을지. 그리고 남자는 그럴 때가 있어. 특히 최 박사 입장에선 노선생 같은 그런 완벽한 와이프랑은 전혀 다른 그런 여자한테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야”라며 재진의 입장에서 외도의 이유를 설명했다.
“바람이 무슨 대물림도 아니고. 어머님은 아버님이 그러실 때 어떠셨어요?”라는 영원의 물음엔 “난 뭐 기대하지 않았지.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 기대를 했어야 한다는 걸. 그래야 최소한 가족을 저버린 자기 자신을 자책이라도 했을 텐데 말이야”라고 쓰게 말했다.
이 와중에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지은(신소율 분)이 “죽을 거랬어요. 다 죽는다고 그랬어요. 우리 재진 오빠가 다 죽을 거라고”라며 이상 증세를 보이면 영원도 사강도 크게 당황했다.
특히나 영원은 재진과 세나(연우 분)의 관계를 모두가 알고 있었음을 깨닫곤 “나만 몰랐던 거네요, 그동안”이라고 자조했다. 이에 사강은 “아직도 만나고 있다는 건 나도 처음 안 거야. 난 그때 헤어진 줄 알았지”라고 털어놓으며 세나에게 돈 봉투를 건넸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사강은 “돈은 받아놓고 다시 또 왜? 이런 건 정말 무슨 심리야?”라고 물었고, 영원은 “그냥 바람이에요”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사강은 재진이 머물고 있다는 섬을 찾아 그의 행적을 수색했으나 이 과정에서 자살 사고가 벌어졌다. 바다에서 인양된 건 재진이 렌트했다는 차량. 이에 서로의 손을 잡으며 절망하는 영원과 사강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우리,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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