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어 일타강사 박세진이 ADHD로 학창시절 학교폭력까지 당하는 등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25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선 ADHD로 고통 받고 있다는 박세진 모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상담에 나섰다. ADHD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자기조절과 억제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DHD와 불안장애를 함께 겪고 있다는 박세진은 “약을 굉장히 오래 복용했다. 하루 5번 복용한다. 졸리고 목마르고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따님이 많이 산만한가?”라는 질문에 박세진의 어머니는 “안 산만한 게 이상할 정도로 어렸을 때도 그랬다. 어린이용 블록이 있으면 하나씩 꺼내서 조립하는 조카와 달리 우선 우르르 블록을 쏟았다. 방을 난장을 해놓는 것을 물론 이모부가 가구점을 했는데 세진이가 매달리면 의자 등받이를 다 뜯어놓는다. 사고 칠 때마다 훈육이 반복됐다. 당시 이모들이 ‘남자 아이 다섯 명보다 세진이 하나가 더 힘들다’고 했다. 그게 (지난 일이기에)말이니까 재밌게 들리는데 순간순간이 저는 (훈육이)너무 힘들고 어떨 때는 때리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언제 ADHD 진단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박세진은 “중학교 때 선생님 권유로 병원에 갔는데 틱 증상이 없어서 ADHD가 아니라고 해서 아닌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힘들게 준비한 사업을 실패한 후 일상의 문제점을 깨닫고 다시 병원을 찾았고 그때 26세에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세진은 ADHD란 사실을 몰랐을 때 힘들었다며 “그 전의 시간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던 것 같다. 학창시절 급식실에서 밥을 혼자 먹는 것도 아무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괴로운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쯤이야 생각했다. 심하게 언니들한테도 맞은 적도 있었다”라고 학교 폭력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빠가 선물해주신 빨간색 가방을 매고 학교에 왔는데 언니들이 저를 불러서 그 가방을 달라고 해서 안 줬더니 그 근처 놀이터에서 페트병에 모래를 채우더니 (내 머리를) 내려쳤다”라고 심각한 학교 폭력까지 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당시 학교폭력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박세진의 어머니는 “다는 아니어도 알고는 있었는데 집단으로 괴롭히는 건 방법이 없었다. 걔네들에게 타일러도 보고 사정해도 보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더라. 그냥 감수하고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힘들어하니까 가족들의 웃음이 없어지고 항상 집안이 어두웠다”라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안타깝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고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영문을 모르는 채 ADHD 딸을 키웠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되니까 저도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고 그렇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ADHD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리와 어려움에 대해 “ADHD자녀를 키우는 양육자의 60~7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ADHD는 일상생활이 잘 안되기 때문에 모든 신변처리를 도와주어야 하니까 거기서 오는 부담감, 자녀에게 힘든 일이 일어나도 해결해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억울함, 복잡하게 다 마음 안에 있으면서 너무 힘든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ADHD의 증상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점차 강도를 높여서 훈육하게 되면서 죄책감까지 가지게 된다는 말에 박세진의 어머니는 “정말 제 속을 다 들여다보신 것 같다”라고 딸의 양육을 하며 겪었던 심정에 대해 공감했다.
한편, 최근 연예계에서는 송하윤의 학교폭력 논란이 일었었다. 송하윤 측은 학교 폭력 폭로에 ‘강제전학’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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