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흥을 위해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어머니의 카드에까지 손을 댔다는 20대 남성의 등장에 ‘물어보살’ 서장훈이 경악했다.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경제관념을 배우고 싶다는 20대 청년이 고민인으로 출연했다.
과소비가 문제라는 고민인은 “빚이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원래는 1700만 원 정도 있었는데 이제 700만 원 남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군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할 때 친한 형이 한 명 있었다. ‘10만 원 빌려주면 20만 원 갚을게’ 이런 식으로 돈을 빌려갔다. 그런데 그 형도 빌린 돈이 많아지니까 갚지를 못했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핑계만 댔다”면서 빚이 생기게 된 계기를 전했다
나아가 “그 형의 부모님에게도 연락을 했지만 ‘내 아들 아니다. 가출한지 꽤 됐다’라고 했다. 결국 갚을 처지가 못 되니까 그 형이 대부업체를 소개해줬다. 빌려준 돈이 카드에서 빌린 거라 당장 돈이 필요했다. 나도 어린 나이에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콜센터에서 근무 중인 고민인은 “번 돈으로 갚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물음에 “내가 번 돈도 내가 쓰고 싶었고, 빚은 내가 갚아야 할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으로 카드빚을 청산하고 또 돈을 빌렸다. 잠시 일을 그만둔 상태라 돈이 없어서 천만 원 가까이 빌렸다. 그 돈으론 술을 마시고 놀았다”라고 답하는 것으로 서장훈을 경악케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민인은 어머니의 카드에도 손을 댔다. 고민인은 “개인회생까지 하니까 돈이 정말 없더라. 부모님 카드를 몰래 썼다. 2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돈도 다 유흥으로 썼다. 술값만 100만 원 이상인 비싼 술집에 가고 펜션도 갔다”라고 했다. 심지어 카드빚은 어머니가 홀로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에 서장훈은 “이건 절도다. 무개념으로 막 산다”라고 꾸짖으면서도 빚을 대부분 갚았다는 고민인에 “사람은 내 형편에 맞게 살아야 한다. 지금은 젊으니까 폼도 잡고 놀아도 되지만 그러다가 끝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돈 모으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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