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강부자가 24세부터 노인 역할을 했다며 남편 이묵원과 한 드라마에서 모자관계로 연기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11일 tvN STORY’회장님네 사람들‘에선 배우 강부자 ♥이묵원 부부가 찾아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K본부 동기로 만나 결혼 57년차 부부인 강부자 이묵원의 모습에 김수미는 “진짜 이상한 부부네. 왜 이렇게 안 늙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건은 “젊었을 때 운동을 열심히 하셨다. 어제도 스키를 타셨다고 한다”라며 스키장의 추억을 떠올렸고 강부자는 “그때 김용건이 이태리 가죽 구두를 신고 스키장에 갔다. 그래서 눈길에서 그걸 다 버렸다. 그 생각만 하면 아깝다. 그렇게 추억이 많다”라며 ‘패피’ 김용건의 최후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부자는 ‘목욕탕집 남자들’의 목욕탕 노출신 촬영 비하인드 역시 공개했다. 김용건은 “그 드라마 덕에 목욕탕들 많이 갔을 것”이라고 떠올렸고 강부자는 극중 집안 여자들이 모두 여탕에서 탕에 몸을 담그고 들어가 있던 모습을 찍었던 비화를 소환했다. 강부자는 “가릴 곳은 가렸다. 앞에 스태프만 안 보면 뭐하나. 전국민이 시청하고 있지 않나. 그때 살색 타이즈를 입고 촬영했다”라고 당시 여탕 노출신의 비화를 언급했다.
또 노인 역할을 많이 했다는 강부자는 24살에 시어머니 역할을 했던 사연 역시 언급했다. 강부자는 “방송국에서 노역부터 시작했다. 45세였던 선배 배우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그때 흑백TV 시절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강부자는 “일일드라마나 이런데서 불꽃 튀는 삼각관계나 로맨스를 못 해봤다. 지금도 하고 싶은 것은 (드라마 역할 중)삼각관계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근데 로맨스라는 게 꼭 젊고 예쁜 사람만 하란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를 한다면 상대역은 누구와 해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강부자는 주저 없이 김용건의 이름을 언급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남편 이묵원과 같은 드라마에서 출연했던 비화 역시 언급했다. 강부자는 “남편과 모자관계 연기를 해본 적은 있다. 드라마 ‘상록수’에서 모자로 연기했다. ‘어머니’하고 들어오는데 그 다음으로는 같은 작품 출연은 절대 사절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언니가 먼저 좋아했나?”라며 이묵원과의 러브스토리를 묻는 질문에 “맨날 와서 나를 옆구리 쿡쿡 찍고 가고 그랬다. 일하는데 와서 툭 치고 가고 그러니까 다른 배우들이 ‘부자 좋아하는구나’ 그랬다”라며 사랑의 직진남이었던 이묵원과의 연애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나 남편의 성격이 평소엔 온화하지만 화가 나면 불같은 면이 있다며 “연애시절에 한강 강변북로를 지나던 어느 날 내가 불만을 토로했더니 ‘당장 내려’하더라. 한강변 도로에서 내렸는데 사람들이 보니까 당황하지 않고 ‘원래 내릴 사람이었다’하는 표정으로 연기를 했다”라고 연애시절을 떠올렸다.
“다투면 각방 안 쓰나?”라는 질문에는 “부부 사이에 각방으로 가지 말란 주의다. 뒤돌아 잘망정 각방을 쓰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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