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아들을 죽게 만든 뺑소니범 오만석을 직접 응징했다.
1일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첫 방송된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첫회에선 은수현과 선율(차은우 분)의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그쪽한테 받기만 해서”라고 말하며 가만히 서있던 은수현에게로 차를 몰아가는 선율과 충격과 공포의 표정으로 바라보는 은수현의 모습이 서두를 장식했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작가로서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은수현. 그러나 아들 건우(이준 분)를 사고로 잃으면서 그의 행복 역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집밖으로 나간 아들을 발견했을 때 이미 아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우가 힘들지 않게 이제 그만 보내주라는 엄마 고은(원미경 분)의 말에 오열하는 은수현. 결국 아들은 끝내 병원에서 사망했고 아들을 낳고 즐거웠던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아들을 안고 찢어지는 심정을 드러내는 은수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후 은수현은 뺑소니 피해자인 아들의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찾았고 그대로 주저앉아 절규하며 원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 수호(김강우 분) 역시 그런 아내를 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을 치고 뺑소니를 친 범인 지웅(오만석 분)의 재판을 찾은 은수현. 그가 아이를 차로 친 후 유기만 하지 않았어도 살 수 있었던 가능성이 있었다는 주장에 은수현의 마음은 더욱 무너져 내렸다. 피고 측 변호인은 아이의 죽음을 엄마 은수현이 집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아이가 홀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몰아갔고 어머니의 방심이 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선고공판일, 도주치사에 대해서 인정되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우발적 범행에 이른 점을 고려하여 징역 2년 6월에 처하며 4년 간 집행유예라는 한없이 가벼운 판결이 나왔다. 남편 수호는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판결이에요?”라고 절규했고 은수현의 분노는 더욱 끓어올랐다.
은수현은 법원에서 풀려나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향하는 지웅을 찾아갔고 “사과해. 내 아들 앞에서. 정작 내 새끼한테는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도 안 했으니까”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뺑소니범은 “얼마면 되요? 참고로 나 아무런 책임도 없다”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은수현은 “내 새끼 인생 송두리째 망쳤으면 똑바로 사과하라고”라고 외쳤지만 그는 이 사건 때문에 자신의 사업 역시 위기를 맞았다며 “왜 하필 내 차에 뒈지냐고”라고 막말을 했다. 이어 그의 다리를 붙잡고 사과를 해달라는 은수현을 뿌리쳤고 품에 안고 있던 아들의 영정 역시 깨지고 말았다. 결국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일어난 은수현은 자신의 차에 올라 그대로 뺑소니범을 향해 달리며 직접 응징에 나섰다. 은수현이 뺑소니범을 피로 응징을 한 가운데 앞으로 살인자가 된 은수현과 선율의 서사가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원더풀 월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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