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김원희가 절친 유재석을 향한 애정과 존경심을 전했다. 김원희는 유재석에게 배워야 할 점으로 ‘프로 정신’을 꼽았다.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33년 연예 활동을 돌아봤다.
김원희의 등장에 유재석도 조세호도 유독 반색했다. 그도 그럴 게 이들은 ‘공감토크쇼-놀러와’로 8년간 호흡을 맞췄던 바. 특히나 유재석은 김원희를 ‘나의 단짝’이라 칭하며 애정을 표했다.
김원희는 유재석이 국민MC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면서 “메뚜기에서 넘어와 MC로 인정을 받을 때였다.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현재는 여성MC의 대표주자로 통하지만 김원희의 시작은 바로 배우. MBC 2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의 김원희는 “길거리에서 명함을 몇 번 받긴 했지만 그때 난 연예인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면서 “당시 광고모델을 하던 친구가 혼자 시험 보기 부끄럽다고 같이 보자고 하더라. 현 남편이 도산공원에서 찍어준 사진으로 응시를 했는데 덜컥 합격을 했다”라고 데뷔 비화를 전했다. “시청자가 공채에 붙어 연기를 시작한 케이스”라는 것이 김원희의 설명.
공채 입사와 동시에 최고 시청률 60%에 빛나는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한 김원희는 “적성에 안 맞아서 연예인을 그만두려고 했었다. 연기는 못하는데 분량이 너무 큰 거다. 그때 엄청 혼이 났다. PD님이 ‘너 열심히 안 하면 (작중에서) 유학 보내 버린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땐 ‘차라리 하차 시켜’란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드라마를 완주하고 연예인을 안 하려고 했는데 ‘서울의 밤’ 캐스팅 제의가 왔다”며 “연기를 아무렇게나 했다. 그게 빵 터졌다”라고 차기작 비화도 전했다. 당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최민식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이후 ‘기쁜 우리 토요일’을 통해 MC활동을 시작한 김원희는 ‘놀러와’ 외에도 ‘자기야’ ‘만물상’ 등 장수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입지를 공고히 한 바.
김원희는 “난 내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일을 하지만 연예인처럼 사는 건 내게 안 맞았다”면서도 “유재석에게 내가 배워야 할 건 프로 정신이었다. 난 단순히 일이 재밌어서 즐겼던 거고 유재석은 자기 일을 했던 거다. 그 뒤로 이 일을 할 때 직업인처럼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그는 “뜻하지 않게 연예인이 돼서 30년간 뜻하지 않은 축복을 받았다. 남동생이 30년 넘게 투병했는데 그러다 보니 우리 가족들은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한다. 남동생은 축복의 통로”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희망 메시지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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