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소녀에서 모델로 또 배우로, 이성경이 특별한 데뷔 비화를 전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단 기간 증량을 이루며 연기 열정을 보였던 그는 “이제 조금 배우가 되어가나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5일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성경이 게스트로 나선 ‘슈취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슈가는 이성경과 팬데믹을 겪으면서 친해졌다며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우리는 정 반대다. 우리가 어떻게 친하지? 싶을 텐데 중간에서 아는 로코베리가 자리를 만들어서 보게 됐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이성경은 “슈가가 팀에서 맏이 노릇을 하고 중심을 지키고 성격도 그러니까 우린 그에게 막내의 기분을 안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에서 뭔가가 나왔을 때 슈가를 더 치켜세워주고 싶었다. ‘우리에게 넌 형이 아니라 아기이자 막내고 최고야’, 이것이 우리의 응원법이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슈가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이성경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중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케이스. 이날 이성경은 “예대를 준비하다 부모님이 갑자기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추천하셨다. 경력 칸에 아무것도 쓸 게 없어서 사진만 찍어서 보냈다. 2000명 중에 200명을 뽑는 건데 합격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1차에서 워킹을 봤는데 워킹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엉망으로 했을 거다. 2차 장기자랑도 붙어서 한 달 동안 교육을 받았다. 그때 메이크업도 처음 해봤다. 내게 메이크업을 선크림뿐이었다. 피아노를 때려치우고 이 일을 하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 잘 맞는 직업을 찾았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모델 활동 중 지난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성경은 “그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소속사에 연기를 가르치지 말라고 했다더라. 후에 작가님에게 이유를 물으니 ‘여고생 말투가 어디 있고, 날라리 말투가 어디 있어?’라고 하셨다. 당시 내 역할이 날라리 여고생 역할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대로 흉내를 내고 있었더라.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털어놨다.
“있는 그대로, 그 친구가 생각하는 그대로 순수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준 거다. 지금도 내겐 너무 큰 부분”이라는 것이 이성경의 설명.
‘역도요정 김복주’ 촬영 당시 역도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10kg을 증량했던 이성경은 “살이 갑자기 찌는 바람에 지금도 튼살이 있다”면서 “전작을 마치고 15일 만에 바로 촬영에 들어간 거라 시간이 없었다. 심지어 그 15일 안에 화보도 찍어야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아가 “그래서 생각한 게 부기를 만드는 거였다. 전날 한 번도 안 먹어본 매운 갈비찜을 먹고, 아침에 얼굴이 부으면 촬영장에 갔다. 아무래도 ‘모델’ ‘마름’ 이미지가 있다 보니 살이 찌고 이런 것보다도 그 캐릭터로 안 보일까봐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성경은 또 “너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이제 조금 배우가 되어가나?’ 싶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배우로의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취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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