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파묘’의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4일 JTBC ‘뉴스룸’에선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 ‘파묘’의 촬영 비화를 전했다.
최민식은 오는 22일 오컬트 영화 ‘파묘’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 최민식은 “오컬트란 장르가 싫으면서도 괜히 궁금하지 않나.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장재현 감독 때문이다. 전작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라는 영화를 너무 잘 봤다. 그러던 중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이라며 ‘파묘’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대본을 보니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라. 얼마나 발로 뛰면서 자료 조사를 했는지 책에서 굳은살이 보였다”면서 “장 감독에게 ‘이 풍수사를 내가 꼭 해야 하나?’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라. 맨입으로 안 된다고 하니 술을 몇 잔 샀고 거기에 홀라당 넘어갔다”라며 웃었다.
촬영 후 장 감독이 ‘최민식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모든 게 진짜가 되는 묘한 마법이 있다’라고 발언한데 대해선 “그렇게 느껴질 때 작업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서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원하는지 아는 거다. 그렇게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환상케미를 전했다.
‘파묘’로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에 대해서도 최민식은 “촬영할 때 흰자가 보이더라. 유해진과 그 모습을 보며 ‘큰일 났다. 어쩌냐’라는 얘기를 했다. 그만큼 대담하고 적극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를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나아가 “‘파묘’란 영화를 통해 어떤 점을 배웠나?”라는 질문에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얻는 건 사람이다. 사람을 알아가고 연구하고 삶에 대해 알고. 그래서 영화는 공부다. 작품이 흥행이 되고 안 되고의 차원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라고 철학적으로 답했다.
데뷔 35년차의 배우로서 ‘진정성’을 강조해 온 최민식은 “진정성이란 결국 허구의 이야기다. 그게 사기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믿고 해야 한다. 그것을 관통하는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한다. 외로운 순간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레디 액션을 했을 때 그 인물이 되어 있어야 한다. 프로배우라면 그래야 한다”며 거듭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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