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서형이 쉼 없는 활동으로 번아웃이 왔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23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김서형이 게스트로 출연해 30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서형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일단 내가 받는 시나리오와 대본 안에서 고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작품을 볼 때 촉이 엄청나게 발동을 한다. 정확도도 높다”면서 “‘스카이캐슬’의 경우 엄청나게 잘 될 줄 알았다. 이촉이 언제가지 갈까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서형은 또 “모든 역할이 소중하지만 그럼에도 대본을 받을 때 내 이름이 두 번째에 있으면 ‘내가 두 번째? 첫 번째로 만들 수 있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촉이 오는 대본은 내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게 보이는 거다. 그런 작품을 만나면 대본을 읽으면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혼자 빙의해서 대본을 보고 어느 정도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미팅을 간다”라고 상세하게 덧붙였다.
“‘아내의 유혹’ 전부터 그랬는데 그런 촉이 있음에도 늦게 풀렸다”라는 것이 김서형의 설명.
‘종이 달’에 대해선 “원작 드라마를 보고 판권을 산 사람이 없을까 싶어 당시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내가 아는 분이 진행하고 있다’라고 한 거다. 당시엔 영화로 진행 중이었고, 배역의 나이대도 맞지 않아 내게 못 올 뻔했던 거였는데 마침 배역 나이대가 달라지면서 연락이 왔다. 내가 애원한 걸 기억하셨던 것 같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 출신의 김서형은 이른바 ‘소처럼 일하는 배우’다. 쉼 없는 연기 활동을 열정을 불태웠던 그는 “계속 쉬지를 못해서 이번에 좀 쉬고 있는데 쉬면서 약간 번아웃이 왔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일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여러 작품을 ㅎ기보다 하나에 집중해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끌어내는 편인데 연달아 몇 작품을 하다 보니 에너지가 빠진 것 같더라. 내가 내 기에 빨린 거다. 몸은 하나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소진이 되니까 욕심 부리다가 그런 것 같다. 사실 요 근래에 좀 무섭기도 했다. 다행히 회복력이 생겼는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아가 “번아웃이 와도 운동루틴은 지켰다.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었지만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극복을 위한 노력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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