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윤상이 ‘아이돌의 아빠’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윤상은 일부 악플러들이 금수저 혜택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윤상과 라이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윤상, 앤톤 부자가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선 가운데 유재석은 “앤톤의 웃는 얼굴에 윤상이 있다. 형수님의 얼굴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상은 “90%는 아내를 닮았다고 한다”며 웃었다.
유독 긴장한 모습의 그는 “큰 아들 덕분에 ‘유 퀴즈’에 출연하게 돼서 살짝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윤상은 지난 1990년 데뷔 이래 ‘가려진 시간 사이로’ ‘이별의 그늘’ ‘보랏빛 향기’ ‘사랑합니다’ ‘달리기’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내며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구가한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최근 100만 며느리를 얻었다는 윤상은 “아들이 결정해서 하는 일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나아가 “조용히 응원하는 게 가장 좋은 거라 생각해 너무 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상은 또 “지난 크리스마스 때 아들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부르면 당연히 가야 한다. 몇 달 만에 맞은 자유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갔더니 아들이 식사 값을 계산한 거다. 집에 와서 눈물이 났다. ‘내가 아들한테 밥을 얻어먹었구나. 다른 아버지들도 그렇겠지만 벌써 나한테 밥을 사줄 만큼 시간이 흘렀구나’ 싶었다. 많은 생각이 지나가더라”며 아버지의 마음도 전했다.
앤톤이 속한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승승장구 중.
윤상은 “아이돌의 아빠가 될 거라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상상도 못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것 맞지만 아이돌은 또 다른 길 아닌가. 그리도 원래는 10년 정도 수영을 했다”라고 답했다.
앤톤이 오디션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된데 대해선 “내가 꽂아줬다는 얘기를 들을 때 사람들이 세상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원빈, 승한 등을 비롯한 라이즈 멤버들이 스튜디오를 찾은 가운데 2000년대 생인 이들은 1990년대를 풍미한 윤상을 ‘복면가왕’ 패널, ‘무한도전’ 가요제 출신으로 기억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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