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지현이 오직 연기자의 꿈을 위해 명문대에 진학하고 긴 무명 시절을 견뎠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16일 SBS ‘강심장VS’에선 박지현과 안보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지현은 ‘재벌X형사’로 호흡을 맞춘 안보현에 대해 “3년 전 ‘유미의 세포들’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때 내가 여사친 역할로 나왔는데 별로 안 친했다”며 “나도 첫 주연 작품을 하다 보니 부담도 되고 했는데 아는 분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알코올 쓰레기’로 불렸으나 ‘회식주의자’ 안보현의 영향으로 애주가가 됐다는 그는 “난 회식자리는 물론 사석에서도 술을 안 마시는 편이었다. 잘 취하고 토하고 그 기분이 싫어서 마시지 않았는데 안보현이 초반부터 술을 권했다”면서 “계속 거부하다가 얼마 전에 내 생일이라 파티를 했다. 그날은 안 마실 수가 없더라. 그래서 조금씩 마셨는데 괜찮더라”고 털어놨다. “내 주량은 소주 반 병”이라는 것이 박지현의 설명.
이에 안보현은 “박지현이 작품을 많이 했는데도 배우들과 사석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 얘기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술을 권한 것도 사석에서 자리를 많이 하면 더 친해지고 좋을 테니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출신의 엄친딸. 정작 스페인어에 자신이 없다는 그는 “난 사실 입학이 목적이었다. 그땐 상경 자체가 목표였다. 내 고향은 강원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긴 했지만 강원도에 있다 보니 배우가 된다는 건 내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연기가 좋지만 막상 할 용기는 없고, 시험도 어렵고, 그래서 부모님께 연극영화과에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이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게’라고 하셨다”며 배우가 된 과정을 전했다.
대표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출연 비화도 소개했다. 박지현은 “그 당시 나와 신현빈, 티파니의 역할을 열어놓고 오디션을 봤다. 당연히 주연을 하고 싶어서 검사 역할을 연습해서 갔는데 감독님이 그 역할은 시키지도 않더라 내 외모가 차가워 보인다며 바로 ‘모현민’ 역할을 맡겨 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까지 7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부모님과 한 약속을 지켰기에 부모님도 내 꿈을 존중해주셨다”면서 “아버지의 꿈은 요리사였지만 집안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의사가 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세윤은 “꿈을 못 이뤘다고 하기엔 어마어마한 꿈을 이뤘다”라는 발언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강심장VS’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