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씨엔블루 정용화가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것과 관련 속내를 전했다. 정용화는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에 오른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15일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에는 정용화가 게스트로 나선 ‘슈취타’ 영상이 공개됐다.
정용화와 슈가는 절친한 가요계 선 후배. 이날 정용화는 방탄소년단이 ‘라이징 스타’로 분류됐을 때부터 그들의 활동을 눈 여겨 봤다며 “마침 활동이 겹쳐서 슈가에게 ‘쉬는 날 뭐하나?’라고 물으니 ‘우리는 곡을 쓴다’라고 하더라. 이런 얘기를 하는 후배는 없다. 보통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을 얘기하기 마련이다. 그때 이 친구들은 나보다 더 잘 되겠다, 더 친해져야겠다 싶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내가 고마웠던 건 지난 2016년 선우정아와 ‘입김’을 냈는데 이 친구들이 내 노래가 좋다고 해준 거다. 첫 솔로라 부담감이 많을 때였다. 내가 음악을 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음악적 결핍이 있었는데 후배였던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를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이에 슈가는 “나도 정용화에게 고마웠던 게 방송국에 가면 무서운 선배들이 많다. ‘인사 안 하냐?’하는 그런 고압적인 분위기가 싫었다”면서 “그때 정용화에게 ‘너희는 더 잘 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좋은 선배가 있구나, 우리를 응원해주는 선배가 있구나 싶어 감명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우리 둘이 처음 식사를 했을 때도 3시간 동안 음악 이야기만 했다. 우린 음악 취향도 잘 맞았다”라는 것이 슈가의 설명.
한편 데뷔 15년차를 맞은 정용화는 지난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화려하게 데뷔한데 이어 이듬해인 2010년 씨엔블루로 ‘외톨이야’를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이에 정용화는 “우리는 운 좋게 시작하자마자 잘 된 케이스”라고 겸손하게 말하곤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다. 노래도 잘 되고 ‘우결’까지 잘 되니 불안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나도 사람이다 보니 ‘내가 말하는 대로 모든 게 이뤄지는구나. 신은 나를 주인공으로 만드는구나’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어 “브레이크가 없는 차에 탄 느낌이라 어느 순간부터 ‘이건 그냥 뜨거울 뿐이다. 이 열기가 사라지면 내게 뭐가 남을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 곡을 정말 많이 썼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슈가는 “나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했다. 열기는 지속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잘 되고 있지만 이게 영원할 거란 생각은 전혀 안 한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취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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