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인’에서 ‘비열한 거리’까지, 배우 남궁민이 출연작들의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남궁민은 무명 시절 출연한 ‘비열한 거리’에 대해 “캐릭터가 별로라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6일 JTBC ‘아는 형님’에선 ‘연인’의 두 주연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남궁민의 JTBC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14년 방영된 ‘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이 마지막이다.
이날 남궁민은 “왜 JTBC 드라마를 안 찍나?”라는 질문에 “이건 오해가 아니라 나도 너무 하고 싶다. JTBC 관계자 분들 계시면 제발 나 좀 불러 달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아는 형님’ 출연자들은 “거짓말. 대본이 쌓여 있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고, 서장훈은 “난 이유를 안다. 남궁민이 지금 4년 연속 대상을 수상 중 아닌가. 그런데 JTBC에는 시상식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연인’의 애청자였다는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남궁민의 톤에 중독됐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남궁민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연인’의 촬영 비화도 공개됐다. 이날 안은진은 남궁민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 초반만 해도긴장감에 계속 떨었는데 남궁민이 있어서 걱정할 게 없었다”며 “내겐 너무 큰 선배님이다 보니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싶었는데 1부가 끝나고 함께한 자리에서 솔직한 대화를 하며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궁민은 “그날 갑자기 안은진이 내게 ‘선배님, 나 서운한 게 있다’라고 하더라. 난 사실 눈치가 없는 편이라 그런 걸 잘 모르는데 술 한 잔 먹고 털어놓고 하니 좋더라. 안은진의 솔직함이 좋았다”라고 했다.
나아가 “안은진이 가장 좋았던 건 연기도 열정적이지만 사람이 정말 괜찮다는 점이다. 연기를 할 때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고 욕심이 아닌 열정으로 해줘서 거기에 반했다”라며 안은진을 치켜세웠다.
‘연인’에 앞서 ‘비열한 거리’ ‘김 과장’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등을 통해 팔색조 얼굴을 뽐냈던 남궁민은 “난 이제 헤어스타일도 다 해봐서 다음 작품은 삭발과 장발만 남았다. 역할에 대한 욕심이 하나도 없다. 대본이 재밌으면 내 역할이 좋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생활형 빌런 연기를 선보였던 ‘비열한 거리’에 대해선 “그 역할이 처음 들어왔을 때 소속사 대표에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캐릭터가 매력이 없어서다. 그런데 대표님이 ‘조인성 다음으로 네가 많이 나와’라고 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캐릭터의 매력을 찾을 수 없어서 지질함과 비겁함으로 밀고 나갔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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