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서준이 데뷔 전 성형 권유를 받았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박서준은 “어디서 굴러 먹다왔냐는 말도 들었다”는 고백으로 충격을 안겼다.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12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최근 MCU 신작 ‘더 마블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서준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 중 마블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과 줌 미팅을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니 ‘네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캐스팅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재밌었던 건 거기도 사람들이 주말만 기다린다는 거다. 딱 금요일까지만 촬영을 하고 주말에는 쉽다. 평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찍고 무조건 퇴근”이라며 할리우드 촬영 현장도 소개했다.
“식사 때마다 뷔페가 온다던데 진짠가?”라는 질문엔 “다른 현장은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린 야외 세트도 있어서 대부분 트레일러에서 대기를 했다. 스태프 밀과 캐스트 밀이 다른데 연출부가 식사를 가져다주면 트레일러에서 먹었다”며 “메뉴는 매일 달랐다. 농어 스테이크가 나올 때도 있고 햄버거만 나올 때도 있었다. 점점 고추장을 가져가게 되더라”고 답했다.
비밀유지 계약서도 존재한다면서 “그날 찍는 대본을 출입증에 껴서 준다. 갈 때는 반납해야 한다. 처음 스크립트를 줄 때도 인쇄가 안 되는 파일을 줬다”라고 했다.
박서준을 캐스팅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한류 마니아로 유재석의 팬을 자처했던 터. 이에 박서준은 “직접 얘기를 들은 건 아닌데 감독님이 한국 문화를 진짜 좋아하신다. 학창시절 뉴욕 보딩스쿨에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이태원 클라쓰’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유재석이 “이거 감독님이 연락할 수도 있겠다”며 기대를 드러낸 가운데 조세호는 “다른 행성 외계인으로 충분하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데뷔 12년차 배우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낸 바. 박서준은 “오디션도 많이 보고 낙방도 많이 했다”면서 “눈이 제일 콤플렉스였던 게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땐 나처럼 생긴 사람보다 진하게 생긴 얼굴을 선호할 때라 성형 권유와 ‘어디서 굴러먹다 온 애니?’란 소리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작아지더라”며 데뷔 전을 회상했다.
나아가 “그땐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투명한 미래에 투자하려고 몸을 담는 게 어려웠지만 그래도 잘 버티다 보니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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