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이혼. 이후에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아내를 괴롭힌 남편의 사연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4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30대 고민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고차 매매 업체 소속으로 근무했던 고민인은 잦은 술자리가 계기가 돼 아내와 이혼하게 된 바.
고민인은 “내 입장에선 이해해주길 바랐는데 아내 입장에선 내가 술자리 때문에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아이와도 시간을 못 보내고 하다 보니 트러블이 있었다”면서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아내와 이혼했으나 이후 1년 여간 동거를 했다는 그는 “양육권과 재산을 양도하느라 가진 게 없어서 같이 살게 됐다. 그때 변했으면 좋았을 텐데 똑같은 모습만 보여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내 입장에선 같이 못 살았을 거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집을 나가라고 했고 나는 거기서 또 기분이 나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와 놀다 보니 말도 통하고 재밌더라. 그렇게 4년을 왕래하며 지내던 중 전처가 1년간 같이 살아보자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주제넘게 ‘1년 살고 마음 돌아오면 집 명의 반주고 혼인신고 해 달라’고 했다”라고 고백, 보살들을 탄식케 했다.
이에 서장훈은 “들어가라. 그 얘기가 그 타이밍에 나올 소리인가? 너에 대한 사랑이 충만했다가도 그 얘기를 들으면 아니다 싶었을 것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합가가 물거품 되고 이후 전 아내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고민인은 “삶의 이유가 없어지더라. 그길로 잠적을 했다. 회사도 안 나가고 모텔 방에서 3, 4일간 술만 마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아가 “전처에게 전화를 걸어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딸한테서 아빠를 뺏어간 건 너다. 죄책감 갖고 살아라’라고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했다. 그러던 중 위치추적이 돼서 경찰이 왔다”면서 “그 길로 바로 회사로 가서 사표를 썼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더럽게 들었다.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람 목숨으로 협박하는 거다. 네 나름대로 힘들다고 표현한 거겠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평생 남는 트라우마”라고 일갈했다.
이어 “아이도 있지 않나. 그렇게 사랑하는 딸이 이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딸은 도대체 어떻게 사나. 기분 나쁘다고 회사까지 그만둔 건가? 가정보다 중여한 회사 아니었나? 앞으로 뭐 먹고 살 건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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