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푸바오와 할부지’에선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팬의 사연을 소개했다.
23일 SBS ‘전 국민 힐링쇼 – 푸바오와 할부지’가 첫 방송됐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과 이별을 관찰하는 토크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철원 사육사는 스튜디오에 출격, MC전현무, 장도연과 푸바오와 관련한 토크를 펼쳤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라는 질문에 강철원 사육사는 “요즘 많이들 좋아해주신다. 아무래도 푸바오를 잘 만나지 못하시니까 대신 집사를 찾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푸바오의 인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사진요청에 익숙하더라”는 두 MC의 말에는 “아마도 두 분 찍으시는 거보다 못지않게 나올 것 같다”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달라진 주변반응에 대해선 “주변에선 어딜 가도 알아봐주시니까 저보다 가족들이 약간 불편해한다. 그래서 저와 안 다니려고 한다”라고 털어놓기도.
“식당에서 알아봐주고 서비스를 주시고 그러나”라는 질문에는 “가끔 서비스 곱창 1인분을 더 주신 적도 있다. 그분이 알고보니 푸바오 찐팬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검책창에 내 이름 쳐 보나?”라는 질문에는 “쳐보진 않는다. 대신 주변에서 검색 인증을 해준다. 지인들이 찾아서 그렇게 보내주니까 유명해진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하루 평균 관람객이 약 7~8천명이라는 강철원 사육사는 “그래서 제한 관람 시행을 하고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푸바오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을 언급했다.
요즘은 푸바오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서 더 바빠졌다는 강 사육사는 “지금은 태어난 지 (녹화일 기준) 120일이 됐다. 현재는 폭풍 성장을 해서 7kg이다. 다 자라면 (태어날 때에 비해) 600배에서 약 800배, 900배까지 큰다”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탄생 이후 질투의 화신이 된 푸바오의 모습 역시 공개됐다. 할부지(강철원 사육사)는 쌍둥바오를 돌보느라 바빠도 너무 바쁜 상황. 할부지가 잘 보이지 않자 배를 내밀고 앉아서 삐침을 온몸으로 표현한 푸바오의 귀여움 가득한 모습에 전현무는 “집에서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라고 말하기도.
“동생이 태어났다는 것을 아나?”라는 질문에 강 사육사는 “옆방에서 소리와 냄새로 동생들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푸바오 앓이’에 빠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강 사육사는 “제가 보기에는 푸바오를 자식처럼 여기는 분들이 많다. 푸바오의 성장을 보여드리니까 내가 부모 같은 그런 느낌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자식 같은 푸바오에 빠져들었을 거라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사람 같다고 느껴질 때에 대해서는 “제가 잔소리를 하면 귀를 가린다거나 할 때 그럴 때는 영락없이 사람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푸바오 팬들 중에 인상적이었던 사연에 대한 질문에 “감사 편지를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어떤 분은 자식 손주들 키우고 노인 우울증을 앓을 뻔했는데 푸바오를 만나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는 사연도 있었다”라며 푸바오가 행복을 넘어 치유를 줬던 사연을 소개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푸바오와 할부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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