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조이현과의 첫 만남에 운명을 느낀 로운이 “나는 너에게 반했다”는 수줍은 고백으로 진심을 전했다.
30일 KBS 2TV ‘혼례대첩’ 첫 회에선 심정우(로운 분)와 정순덕(조이현 분)의 유쾌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심정우는 ‘공주의 남자’ 이른바 부마로 승승장구했으나 공주가 혼례 당일 숨을 거두면서 홀아비가 된 바.
공주를 잃은 부마는 재혼도 첩도 들일 수 없는 것이 조선의 법도다. 이에 따라 심정우는 8년간 강제 수절 중인 조선 최고의 ‘울분남’으로 명명됐다. 자유의 몸을 꿈꾸며 그는 수차례 혼인무효 상소를 올렸으나 성과는 없었다.
이날 심정우는 좌상 집 둘째 며느리 정순덕과 처음 만났다. 짐꾼과 부딪힐 뻔했던 심정우를 정순덕이 받아준 것이 그 시작. 이에 심정우는 ‘이 여인이 지금 나를 보호한 것인가’라며 짜릿한 감정을 느꼈다.
이어 서점에서 ‘마님의 사생활’이란 책을 접한 심정우는 그 파격적인 내용에 당황하면서도 앞서 본 정순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책을 받으러 온 정순덕에 “아무리 지어낸 이야기라고 해도 내 저자의 심리를 파악 해야겠다”라며 고집을 부렸다.
이에 정순덕은 “나리는 심각하게 진중하시네요. 지어낸 이야기의 근원과 의미를 찾는 무모함을 보니 양반임이 틀림없어 보이는데 어찌 유부녀 장사치에게 지분거리십니까?”라고 매섭게 말했다.
“지분? 가당치도 않은 오해를 하는구나. 내 누군지 알고”라는 심정우의 호통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혹 반했나, 오해할 수밖에요”라고 일축했다. 당황스러움에 딸꾹질을 하는 심정우를 보며 정순덕은 “연애 한 번 안 해본 샌님이 어디서 날 이기려고. 귀엽네”라며 코웃음 쳤다.
첫 만남 이후 정순덕을 찾아 나섰던 심정우는 마침내 만난 그에게 “나는 너에게 반했다”라며 고백을 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심정우는 “내 말이 헛 나왔다. 나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라고 정정했고, 당황한 정순덕은 “나리께선 제게 반하지 않은 걸로 기억을 정정하겠습니다. 앞으로 나리의 눈에 띄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리치곤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심정우는 대역 죄인으로 몰려 사형 위기에 처했다. 극 말미엔 세자의 혼인을 막을 명분을 제공했다는 죄로 사약을 받는 심정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혼례대첩’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혼례대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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