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안은진이 ‘선녀들’을 통해 ‘연인’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남궁민이 연기한 ‘이장현’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에 안은진은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9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은 ‘연인’ 컬렉션 특집으로 ‘길채 낭자’ 안은진이 함께했다.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작품으로 이날 ‘선녀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 남궁민이 연기한 ‘이장현’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이에 역사학자 김재원은 “이장현이란 인물은 없고 장현이란 인물은 있다. 장현과 이장현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당대 최고 부잣집 태생이고 역관이었다. ‘연인’에서 그랬듯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을 때도 같이 갔다.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수석역관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장현이 희빈 장 씨의 5촌 아저씨라는 것이다. 김재원은 “극중 남궁민이 잘생기지 않았나? 고증을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연인’의 배경이 된 병자호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병자호란이 발발한 1635년, 명나라와 대립 중이던 청나라는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조선을 침공한 바. 청나라는 머릿수가 적어 조선에게 배후를 내어줄 수 있기에 조선을 공격했으며 당시 임진왜란으로 명나라에 은혜를 입었던 조선은 명의 편을 들었다.
이날 김재원은 ‘연인’에서 세세하게 묘사된 ‘광교산 전투’에 대해 “병자호란 중 손꼽히는 대승이다. 조선군은 늘 강한 게 활을 잘 쓰다 보니 수비 하나는 최고다. 기록을 보면 몽골군과 싸워도 이길 정도”라고 설명했다.
당시 남한산성을 노렸던 청군이 강화도로 표적을 옮긴 건 지배가 아닌 인조의 항복을 목표로 했기에 왕족들이 피신해 있던 강화도 전면 공격을 감행한 거라고.
이에 안은진은 “그때 길채도 강화도로 갔다. 강화도는 안전하다는 장현의 말에 간 건데 엄청 당할 뻔했다. 보통 드라마에 전쟁 이후의 이야기는 잘 안 나오지 않나. 찍을 때도 ‘정말 왜 이랬을까?’ 싶었다”며 촬영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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