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장동직이 싱글 대디로 살아온 사연을 고백했다.
28일 MBN ‘특종세상‘에선 배우 장동직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남성적인 매력의 배우로 사랑받아온 장동직은 2017년 이후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멈추고 6년간의 공백을 가졌다.
장동직은 제주도 선착장에서 배 안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가정사도 있었고 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위안으로 삼으려고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 쓰던 물건들을 정리하며 최근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얼마전 20년간 모신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며 “어머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저희가 슈퍼를 했었는데 슈퍼도 하고 끝나면 허드렛일로도 하고 고생 많이 하셨다”라며 홀로 삼남매를 키웠던 어머니를 추억했다. 장동직의 어머니는 허리를 다쳐서 투병 중 의식불명 상태로 사망하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장동직은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드러내며 “가장 큰 원인은 제가 일찍 이혼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이 컸던 것 같다. 저는 20여 년 전에 이혼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주목받을 무렵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렸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
그는 “저희 어머니가 제 딸 둘을 키웠다. 전 어차피 밖에서 일을 해야 하니까. (지금은)많은 부부들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 있다’라는 사회적인 통념이 생겼지 않나. 우리 때는 특히 저 같은 직업은 자꾸 확대해석하고 부각시키고 당시 애들이 초등학교 갓 들어갔을 때인데 ‘집안이 이렇더라’ 이런 것들이 부담스러워서 그래서 철저히 감췄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1997년생 큰딸과 만나 화기애애한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배우 아빠를 닮은 미모의 딸은 아빠 장동직에게 깜짝 생일 서프라이즈를 해주며 어머니를 잃고 처음 생일을 맞은 아빠 장동직을 감동시켰다.
장동직의 딸은 “아버지가 굉장히 깨어있으시다. 같이 손잡고 산부인과 가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도 맞혀주시는 그런 사이다. 아버지와 딸이 하기에는 힘든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들이 할 수 있는 그런 역할까지 겸해주셔서 많이 노력해 주신 것 같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쉽게 생일에 참석하지 못한 작은 딸 역시 “아빠 나중에 내가 억만장자 돼서 이것저것 많이 해줄게”라고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장동직을 웃음 짓게 했다. 큰딸은 “아버지와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라며 할머니 없이 맞는 생일에 마음이 더욱 허할 아버지를 위로했다.
장동직은 일이 불규칙한 배우 일을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사업을 해야 했다며 “남들과 다른 가정에서 애들을 키우다 보니까 조금 신경 쓸 일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작품이 너무 좋아서 하는 것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게 더 컸다. 저는 30대부터 배를 수입했었고 화장품 했었고 식당 했었고 의류 했었고 잡다한 것을 많이 했다. 사업을 계속 해왔었으니까”라고 밝혔다.
장동직은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사업을 계속 해왔으니까 한 건물에 들어가게 됐는데 건물주와의 소송에 말려서 5년 동안 고생을 했다. 그 바람에 금전적으로 손해도 봤고 그때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아무래도 재판도 해야 되고 소송도 해야 되고 애들은 미국에 있었고 돈은 보내야 했는데 학비가 또 만만치 않았고 일은 주구장창 해야 했고 만약에 제가 자식이 없고 저희 어머니가 안 계셨다면 아마 사고를 쳤을 것 같다”라며 가장 힘들었을 당시 그의 어머니가 큰 힘이 되어주었다며 고인이 된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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