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의대생이 되어 가족의 자랑이 되느냐, 어릴 때부터 꿈꾼 밴드의 길을 걷느냐.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의 꿈의 기로에서 고심했다.
25일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첫 회에선 파란만장 은결(려운 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린 은결은 청각 장애인 가족의 일원이다. 이날 가족들 모르게 음악을 배우던 은결은 집에 불이 나는 시련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들이 집에 있다고 오해한 은결 부(최원영 분)는 불길 속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은결은 절규했다.
다행히 은결 부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앞선 화재 사고를 이유로 은결과 가족들은 보증금 없이 쫓겨나는 아픔을 맛 봤다.
그로부터 6년 후 은결이 전교 1등 모범생으로 가족의 자랑이 됐다면 형 은호(봉재현 분)는 태권도 청소년 대표로 승승장구했다.
이에 은결 부는 “6년 전 날 무시했던 사람들, 이젠 무시 못해. 잘난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까. 고맙다, 은결아. 너 아니면 내가 어디서 이런 대접을 받아보겠니?”라며 웃었다.
이어 “넌 공부만 열심히 해. 아빠가 다 뒷바라지 해줄 테니까. 신이 있긴 있나 봐. 나한테 소리를 뺏어가는 대신 너하고 은우를 선물로 주셨어”라며 은결 은호 형제를 향한 지극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은결이 씁쓸함을 느낀 건 그가 의대가 아닌 음악인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은결의 꿈을 응원해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 분)에 따르면 은결은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를 이어주는 사람.
이날도 마스크와 후드를 가린 채로 거리 공연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은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본격 항해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반짝이는 워터멜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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