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병원비를 떠안은 유이에게 윤미라가 주문한 건 고시생 오빠 설정환의 용돈을 챙겨주는 일이었다.
23일 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선 선순(윤미라 분)의 뻔뻔한 부탁에 복잡한 마음을 느끼는 효심(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순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다 화상을 입고 병원신세를 진 가운데 효성(남성진 분)과 희주(임지은 분)는 병원비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자식 된 도리로 병원비를 지불하겠다는 효성에 희주는 “우리 살림 꾸리기도 빠듯한데 200만 원이 누가 집 애 이름이야? 그 돈이면 루비 과외를 하나 더 시키고 필립이 골프채를 바꿔. 왜 툭 하면 나서냐고. 당신 자식들 안 키울 거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효성이 “그거 얼마나 한다고. 당신 엄마 저렇게 된 게 안타깝지도 않아?”라고 설득했음에도 희주는 “당신 우리 집 가장이야. 어머님 일은 어머님이 알아서해야지. 당신은 툭하면 효자노릇이야. 그럴 거면 전문직이던가. 꼴랑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둘 다 돌봐?”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참다못한 효성은 “꼴랑 회사? 지금 말 다했냐?”며 소리를 질렀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효심이 나서 직접 병원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속상해하는 효성에게 “언니 말이 맞아. 오빠는 루비나 필립이 때문에 돈 많이 들어가잖아. 난 혼자고. 내가 책임질게. 나 돈 잘 버는 거 알잖아. 난 딸린 식구도 없는데 이럴 때 써야지 언제 써”라고 말했다.
효심은 또 “오빠 더 이상 돈 문제로 언니한테 그런 소리 듣지 마”라며 안타까워했고, 효성은 “내가 너한테 정말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날 태호(하준 분)의 트레이너가 된 효심은 여자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그의 선언에 분노를 느낀 바. 새벽러닝 중 마주친 태호에게 효심은 “전 여자가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입니다. 앞으론 그런 여성차별적인 발언은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문제는 출소한 태민(고주원 분)이 태호가 운동을 하는 시간대에 센터를 찾겠다고 한 것. 이에 효심은 “제가 PT는 못해드릴 것 같아요. 본부장님이 하시던 시간대에 새로운 회원 분이 등록을 해서요”라며 곤란해 했고, 태민은 “아니요, 선생님이 죄송할 일은 아니죠”라고 대꾸했다. PT없이 운동을 하러 오라는 효심의 제안엔 긍정적인 답을 돌려줬다.
극 말미엔 병원비를 떠안고도 효준(설정환 분)의 살림을 살피고 용돈까지 챙겨주라는 선순의 주문을 받고 복잡한 마음을 느끼는 효심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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