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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판타지 보이즈’ 데뷔 불발 진실공방…”계약 불합리”vs”허위사실 유감” [종합]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차혜미 기자]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2’를 통해 탄생한 그룹 판타지 보이즈가 본격 데뷔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

23일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로 선정된 유준원 군은 무단 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된 점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종료 직후 소속사 측은 유준원 및 그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해 10여차례 이상 논의했다. 소속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부모님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라며 “하지만 유준원의 부모님은 유준원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준원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친필 편지를 올리며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수정 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상식에서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준원에 따르면 유준원은 현장 매니저 등 스태프들의 임금, 연습실과 부대시설의 임차료, 차량 렌트 비용 등 고정금을 판타지 보이즈 12명에게 나눠 지급하도록 한 조항이 부당하다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소속사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합의를 강요하며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통보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는 “회사 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 관계를 만들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팬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여기서 침묵할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해 소속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소속사가 재반박에 나섰다. 포켓돌 스튜디오는 “당사는 유준원과의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할하게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소속사는 유준원의 모친과 나눈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는 유준원의 모친이 “내가 말한 비율에서 콘서트나 방송 뿐만 아니라 음원 음반 굿즈 등 모든 정산에서 준원이가 6이고 회사가 4다. 잘못 전달된 거냐. 이렇게 아니면 계약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재반박에 유준원은 다시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너무 힘겨운 싸움이 됐다”라며 “회사 측에서 마치 제가 수입 분배 비율 때문에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전체 계약 과정 중 극히 일부분으로 수익 분배 비율은 5:5로 진행하도록 조율이 됐다. 이에 대해 어떠한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포켓돌 스튜디오가 제시한 부속 합의서를 공개했다.

합의서에는 “‘병'(포켓돌 스튜디오)이 우선 공제하는 제 비용과 관련해 계약 당사자들은 아래와 같이 ‘을'(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의 방송 연예 활동과 관련해 필수적으로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항목이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금액은 본 계약 9조에 따라 고정금으로 매달 우선 공제하는 것에 합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합의서에 따르면 매달 최소 5000만원에 이르는 활동 비용을 12인의 멤버가 부담해서 내야 한다. 단 단일 앨범 발매된 후 3개월 간 판매량 50만장을 넘긴다면 계약 기간 종료 후까지 면제 받을 수 있다.

반면 포켓돌스튜디오는 “유준원이 공개한 부속합의서 상의 고정 비용은 연예활동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을 미리 구체적으로 적시해 추후 정산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작성된 것이며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에서 모두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해당 금액은 우선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 또한 판타지 보이즈의 연예활동으로 인한 전체 매출에서 멤버 별로 1/12씩 우선 공제 되는 것이므로 만약 연예 활동으로 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액 매니지먼트사가 이를 부담하는 것이지 멤버들에게 이를 부담 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포켓돌 스튜디오는 “결정적으로 당사는 8월 7일 유준원의 이와 같은 주장을 수용하고 대리인에게 ‘해당 비용 부분을 삭제하고 실제 발생한 비용을 근거로 정산하겠다’는 제안을 포함해 유준원의 요구사항 중 13가지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유준원은 이마저도 거절했다”라며 “이러한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당사가 부당한 조항을 강요했다는 허위 사실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데뷔도 전에 지독하게 얽히게 됐다.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우선 포켓돌 스튜디오는 이상 없이 판타지 보이즈를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소속사는 24일 판타지 보이즈의 공식 데뷔 날짜와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데뷔 프로모션 진행을 알렸다. 판타지 보이즈는 유준원이 빠진 11인조로 오는 9월 21일 정식 데뷔한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판타지 보이즈 공식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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