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써니마저 SM을 떠났다.
SM은 8일 써니와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했다. SM은 “써니와 당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오랜 기간 당사와 함께하며 멋진 활동을 보여준 써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써니가 걸어갈 새로운 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SM의 창업주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과 당시 SM 경영진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이 분쟁에서 이수만 전 총괄이 SM을 떠나게 됐고, 이수만 전 총괄과 친밀했던 아티스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이후 차례로 김민종, 신동엽에 이어 슈퍼주니어 규현·은혁·동해, 그리고 이수만의 조카인 소녀시대 써니마저 SM을 떠나게 됐다.
시작은 김민종이었다. 김민종은 지난 6월 말 SM과 계약을 종료했다. 특히 이수만 전 총괄과 돈독한 관계였던 김민종은 경영권 분쟁 당시 공개적으로 이 전 총괄을 지지한 바 있다. SM의 이성수, 탁영준 전 공동대표가 이수만 1인 프로듀서 체제의 막을 내리겠다며 이수만의 퇴진을 공표하자 김민종은 SM 전 직원에게 반대 의견이 담긴 이메일을 전송했다.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과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 프로듀서를 예우해달라”라며 공개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을 지지했다.
결국 17년 만에 SM을 떠나게 된 김민종이다. 김민종은 지난 2006년 SM과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후 경영에도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SM은 “김민종과의 전속계약이 6월 말 종료되었으며, 더 이상 재계약하지 않기로 상호 협의했다. 앞으로 김민종이 걸어갈 새로운 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민종과 함께 공개적으로 이수만을 지지했던 작곡가 유영진은 현재 이수만 전 총괄과 함께 새로운 기획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나는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다”라며 “이성수 대표에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뜻을 명확히 했었다.
방송인 신동엽도 11년 만에 SM C&C를 떠났다.
지난달 14일 SM C&C 측은 “신동엽과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SM C&C는 SM의 계열사로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 전현무, 서장훈 등이 소속되어 있다.
지난 2012년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은 신동엽은 당시 “경복고등학교 18년 선배인 이수만 대표님은 고등학생 시절에 처음 만났다”라며 이수만 전 대표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수만 대표는 내 인생의 멘토이자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고민 상담을 해주시는 분이다. 평소 자주 사석에서 뵀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해, 규현도 SM과의 계약을 끝냈다. SM은 14일 “은혁·동해·규현이 SM과 별도로 개별 활동을 펼치게 됐다. SM은 은혁·동해·규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슈퍼주니어 활동은 SM과 함께 이어가는 만큼 이후에도 다양한 그룹·유닛 활동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동해와 은혁은 개별 레이블 설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주니어 D&E 유닛을 함께하며 ‘떴다 오빠’ 등의 노래를 낸 두 사람은 자신들의 회사를 차려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규현은 최근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 각별했던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이탈하고 있다. 이제 가수 보아와 강타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보아는 1996년 이수만 전 총괄에게 직접 발탁돼 초등학생 6학년 때부터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수만 전 총괄과의 관계에 대해 “톰과 제리 같다. 딸과 아빠 느낌이다. 저희는 직설적으로 말한다”라며 남다른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1996년 그룹 H.O.T.로 데뷔한 강타도 약 28년 동안 SM에 속해 있다. 2005년에는 SM의 비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보아 역시 비등기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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