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성병 감염’ 고발 부부 남편, 황당 발언…”관계 거부하면 바람 피우겠다”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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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아내와 함께 성병 감염 판정을 받은 남편이 외도의 이유로 ‘대화 상대’를 꼽았다. 아내의 오랜 상처 앞에서 내놓은 해명에 스튜디오는 할 말을 잃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은 지난 19일 188회에서 ‘고발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아내의 네트워크 사업과 남편의 음주 문제가 갈등의 중심에 섰다.
돈 문제를 둘러싼 공방부터 다시 불붙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이 잠든 사이 지문으로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500만 원을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아내의 설명은 달랐다. 남편이 단란주점에서 한 번에 수십만 원씩 쓰는 일이 반복돼 돈을 지키려고 자신의 통장으로 옮겼다는 입장이다. 네트워크 사업도 남편의 유흥비로 새는 돈을 메우려고 시작했다.

이어 남편의 여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아내는 첫째가 3~4살 무렵, 집에서 남편과 낯선 여성이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이후에도 외도는 이어졌고, 최근에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들과의 사적인 채팅방까지 발견했다. 혹시 몰라 받은 검사에서 아내는 “제가 ‘성 접촉 전파균’이 검출됐다”고 털어놨다. 남편에게서도 같은 감염 반응이 확인됐다.
남편은 “저는 부부관계에 대해서 되게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혼자 많이 외로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외롭고, 항상 외롭다. 항상 제가 집에 가면 아내가 자고 있다. 반겨주거나 ‘고생했다’라고 말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그렇게 안 하니 대화할 사람이 필요해서 외도를 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이야기는 달랐다. 아내는 “제가 관계를 거부하면 ‘바람 피겠다’부터 시작해서 난리가 나고, 분위기가 험악해진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단호했다. 그는 남편이 ‘조금’, ‘살짝’, ‘가끔’ 같은 표현으로 잘못을 축소한다고 꼬집으며 “그건 뻔뻔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남편이 술과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부부는 아이까지 갈등에 끌어들였다. 남편은 아내가 첫째에게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여 보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한 적이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첫째와 신고 제도를 부부 싸움의 도구로 썼다며 “이 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첫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금주와 알코올·욕구 조절 치료를, 아내에게는 첫째 곁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 노력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이혼까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녹화가 끝난 뒤 두 사람만 남은 대기실에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남편은 “내가 많이 미안했다. 힘을 합쳐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사과를 건넸지만, 이내 아내에게도 변화를 요구하며 다시 언성을 높였다. 결국 제작진까지 나서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해야 했다.
‘결혼 지옥’의 다음 이야기는 오는 26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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