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중국 주요 도시 번화가의 맥도날드 매장 외벽이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대형 포스터로 채워졌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이어진 ‘한한령’ 속에서 한국 연예인을 내세운 옥외 광고가 중국 도심에 걸린 건 이례적이다. 2013~2014년 방송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전지현 이후 처음이라는 말도 나온다.

포스터는 베이징 등 대도시 번화가의 매장들에 붙었다. 지드래곤이 맥도날드와 손잡고 내놓은 협업 메뉴와 한정판 상품을 알리는 홍보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한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겼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매장마다 협업 메뉴와 상품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외벽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이번 광고에 의미를 뒀다. 대사관 관계자는 “전지현 이후 한국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가 이처럼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연예인의 광고가 부분적으로 진행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한령은 중국 정부가 공식 문서로 발표한 적이 없는 조치지만 이후 한국 음악과 드라마, 영화가 중국에 들어가는 길은 사실상 막혔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국 진출도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드래곤을 앞세운 광고가 전국 단위로 걸리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한류 대응 기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지드래곤은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거짓말’, ‘뱅뱅뱅’ 등의 히트곡을 냈다. 솔로 가수로는 ‘하트브레이커’, ‘삐딱하게’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에는 11년여 만의 정규 앨범 ‘위버멘쉬(Übermensch)’를 내놓으며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바이두, 맥도날드,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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