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父, 아들과 어머니 선상제→먼저 떠난 두 子에 울컥…”죽고 나서 5년 울어” (‘살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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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바다로 나간 박서진 부자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떠올렸다. 박서진 부친은 먼저 보낸 두 아들 이야기까지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9월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은 가수 박서진이 할머니를 위해 선상제를 지내는 과정을 담았다. 박서진 할머니의 유해는 유언대로 바다에 뿌려진 상태였다.

발단은 소원을 묻는 아들의 질문이었다. 부친은 “무슨 소원이 있냐. 네 할머니를 만나는 게 소원이다. 자다가 꿈에라도 나타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박서진은 여동생 박효정과 함께 배부터 닦기 시작했다. 그는 “아빠가 평생 이런 적이 없었다. 정말 아빠가 할머니가 보고 싶구나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 유해를 뿌린 바다에 가려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청소를 마친 배에 오른 부친은 “배도 깔끔하게 치워놓고 할머니 뵈러 간 적 없다고 가자고 하는데 이제 서진이도 철이 들었구나, 고맙구나. 마음을 표현 못할 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고는 바다를 향해 “어머니 손자 왔소. 아들하고. 그동안 잘 있었소?”라고 인사를 건넸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과 사진은 박서진이 챙겨 왔다. 부친은 “과일 같은 걸 차린 게 31년 만에 처음이다. 내가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거기까지 신경 못 썼다. 오늘 자식 보기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금만 더 살아 계시면 손자 가수되는 것도 볼 텐데 뭐 그리 급하게 돌아가셨냐. 내가 70살이 넘었다. 어머니 곁에 갈 날도 얼마 안 남았다. 편안하게 살다가 가겠습니다”며 “어머니가 업고 다니던 손자가 이렇게 커서 벌써 술도 따르고 한다. 한잔 드시고 손자 잘 돌봐주고 곁에 간 손자들도 챙겨 달라. 그게 못난 아들 바람”이라고 말했다.

먼저 떠난 두 아들 이야기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부친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간다고 하는데 애 둘이 죽고 나서 5년을 울었다. 우리 셋째 놈은 죽고 나니까 통장이 서너 개 되더라. 한 통장에 부모님 여행 보낼 거라고 적어놨더라. 내 방 구석을 기어 다니면서 울었다. 나는 어떻게 내 부모에게 저리 못 했는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본 환희는 “아들이 남기고 간 통장을 보고 어머니 생각이 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서진은 “명절이 되니까 먼저 떠난 가족들 생각이 나고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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