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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가수 전범선이 5대조 이인직의 친일 행적을 고백했던 과거 발언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논란과 맞물려 다시 화제에 올랐다.
전범선은 지난 4월 채널 뮤지엄피의 팟캐스트 ‘PPP’에 나와 작가로도 알려진 자신의 외가 5대조가 이인직이라고 밝히며 “저희 할아버지가 엄청난 친일파셨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을 때 옆에서 통역을 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라고 언급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 통역관으로 종군한 이인직은 이후 이완용의 통역관과 국민신보 주필을 지내며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이 등재된 인물이다.

그는 “어머니가 ‘네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아냐’고 물어 친일파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며 “이인직은 너무 나쁜 놈인데 교과서에는 최초의 신소설 작가로만 설명돼 있다. 명명백백한 친일 행위를 한 인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나와 다트머스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최근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책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를 펴냈다.

하영 측은 애초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가 하루 만인 11일 태도를 바꿨다. 소속사는 “확인 결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 존재함을 확인했다”면서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누리꾼 사이에서는 “하영 본인은 왜 제대로 된 사과가 없느냐”, “마음만 무겁다고 하면 용서가 되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영은 방송과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한양에 첫 개원한 의사이자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하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로 대물림되는 의사 집안 내력을 자랑해 왔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뮤지엄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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