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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윤지 기자] 가수 장윤정이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사연에 눈시울을 붉혔다.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한 가족의 깊은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가 전해진 가운데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 4회에는 중식 셰프 임태훈과 그의 보호자이자 인생 전부나 다름없는 90세 문점희 할머니가 출연했다. 손자를 홀로 키워낸 노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뭉클한 순간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임태훈은 과거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다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스타 셰프다. 그런 그에게 오늘의 무대는 그 어떤 화려한 경연보다 의미가 깊었다. 치매 판정을 받고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의 ‘가장 행복한 기억’을 불러내고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무대 전 임태훈과 할머니는 ‘기억 버스’에 올라 추억이 가득한 공간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 안에는 삶의 무게를 버텨온 흔적이 담긴 생활 도구와 오래된 사진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건빵을 팔아 하루하루를 버티고, 경찰서 식당에서 밥을 만들며 가족을 책임졌던 시간들. 젊은 나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50년이 넘도록 홀로 자식과 손주를 지켜 온 할머니의 삶은 그 자체로 굳센 역사였다.

할머니는 지난 삶을 떠올리며 “하기 싫었던 일이 없다. 못하면 굶어 죽으니까”라고 담담히 말했지만, 그 말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책임감이 녹아 있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장윤정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본 무대에서 임태훈과 할머니는 ‘앵두나무 처녀’를 불렀다. 제작진도 출연진도 혹시라도 가사를 기억하지 못할까 긴장했으나 음악이 시작되자 할머니는 박자를 타며 정확한 가사와 음정으로 끝까지 노래를 완창했다. 이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임태훈은 “할머니와 같이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기억을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시간도 좋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무대를 본 장윤정은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비로소 희망이 시작된다고 한다”며 “오늘 이 무대가 여러분에게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 프로그램이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N ‘언포게터블 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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