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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구걸하는 피아니스트, 사연 뭐길래?…母 “내 딸 믿지마” (‘궁금한 이야기 Y’)

한수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구걸을 멈추지 못하는 피아니스트의 사연이 공개됐다.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피아노 레슨을 빌미로 돈을 빌리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강희(가명)씨는 지난해 11월 피아노 레슨을 받고 싶다며 39살의 예비 수강생 양수정(가명)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양씨는 긴 상담 끝에 레슨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레슨을 받기 며칠 전 ‘어려운 부탁 좀 드릴 수 있냐’라며 소액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강희씨는 석연치 않아 이 사연을 개인 SNS에 올렸고, 거기에는 비슷한 일을 당한 강사들이 댓글을 달았다.

양씨는 피아노 강사들에게 번번히 다른 이유들을 대며 소액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다 레슨을 할 때가 오면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피아노 학원 원장 강씨는 양씨가 레슨 지망생이 아닌 강사 지망생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서울 명문 여자 대학교 피아노과를 나왔다고 소개했지만, 학교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다른 대학교에 입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 학기도 제대로 출석을 하지 않아 제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과 만난 양씨는 “레슨을 가려고 했는데 차비가 부족해서 어려워서 부탁했다. 아빠도 뇌경색이 오셔서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버시고 한달 용돈이 10만원이다”라며 수입이 없어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양씨 어머니는 “사기 치려고 그러는거다. 믿지 말라”라고 딸의 말을 부인했다. 이어 “애 아빠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1개월도 안 되는데 아빠 병원비 한다고 누구한테 또 거짓말을 해서 돈 빌려달라고 했다. 집안이 시끄럽다”라고 말했다. 딸 양씨가 대학원을 가고 싶어한다고 전하자 어머니는 손사레를 치며 양씨가 지적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양씨를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는 장 원장은 “항상 외톨이 같다는 느낌은 있었다. 걔는 그냥 오로지 피아노 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는 대학교 들어가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양씨는 피아노를 좋아했지만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해 제적을 당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양씨는 제작진에게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했다. 제작진은 양씨에게 “속마음을 편하게 얘기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양씨는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모르는 사람은 얼굴을 안 보이고 그러니까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중고등학교때 왕따 당하면서 동료들과 지내는 게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순천향대학교 특수교육과 김정민 교수는 “이분(양씨)은 지적장애 3급이고 경도이지만 제가 보기에 느린 학습자로 판별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이 사람들에게 처음 접촉했을 때 의도는 아마 피아노를 계속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거다. 근데 본인 상황을 얘기하다 보니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고 금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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