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정지소가 진영의 마음을 깨달았다.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10회에서는 대니얼 한(진영 분)이 오두리(정지소 분)에 대한 마음을 공개 고백했다.
앞서 반지숙(서영희 분)은 친아버지가 죽었다고 거짓말한 오말순(김해숙 분)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후 자넷(김해숙 분)의 요구로 지숙을 뒷조사했던 최민석(인교진 분)은 장인어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던 중 지숙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아버지의 여자친구는 “상속 때문에 이러는 거면 지금이라도 실망하지 말고”라고 지숙을 노려봤고, 뒤늦게 등장한 오두리는 “시방 다 떠든겨”라며 여자의 뺨을 내리쳤다.
오두리는 “‘첩년 머리채 한 번 싸대기 한 대 안 갈긴 년은 나 밖에 없을거다. 그때 못날린 뺨 한번 꼭 갚아주고 와야 돼’라고 오말순 여사님이 말씀하셨다”라고 말해 여자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과거 오말순은 전남편 상간녀의 부탁으로 그를 떠난 바 있다.
집으로 온 두리는 지숙에게 “막을 수 있는 만큼은 막고 싶었대요. 험하고 더러운 꼴은 본인만 보고 끝내고 싶었대로”라고 털어놨다. 지숙은 “차라리 미워하게 두지 평생 그리워하게 만들었잖아. 그 미움을 엄마한테 만들었잖아. 엄마가 미운데 불쌍하다. 혼자 이고 지고 다 짊어지고 생각할수록 그 인생이 너무 슬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두리를 술 취한 지숙에게 말순으로 돌아가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묵은 회포를 풀었다.
대니얼 한(진영 분)은 리나(이화겸 분)로부터 오두리와 박준(유정후 분)이 끌어 안고 있는 사진을 전달 받았다. 옆에서 이를 본 두리는 박준과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에 대니얼은 “고마워. 사귀는 거 아니어서”라고 말했다.
유니스엔터는 스캔들에 휘말린 에밀리를 두고 어떻게 해야 될지 논의했다. 대니얼은 “걱정 말라. 두 사람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애심(차화연 분)이 “그걸 어떻게 아냐”라고 묻자, “당연히 알죠. 좋아하는 사람이니까”라고 고백했다. 당황한 직원은 “저도 에밀리 좋아한다”라고 수습했다.
김애심은 “이제 대놓고 소속 아티스트 앞길을 막으려는 거냐”라고 화를 냈고, 대니얼은 “보호하려는 거다. 나라도 안나서면 답이 없다. 이런 악의적인 촬영물 엄연한 사생활 침해고 폭력이다. 어떻게든 내보낼 생각만 하지 마시고 지킬 방법부터 찾죠”라고 말 했다.
두리는 대니얼이 한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두리는 연습생 수진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딴 사람이랑 사귀는 게 아니어서 고맙다고 하면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고, 연습생은 “무슨 뜻이긴 좋아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거면 몰래 해라”라고 조언했고, 당황한 두리는 “내 얘기 아니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화장실로 피신한 두리는 대니얼을 생각하며 얼굴이 붉어졌다. 두리는 “정신차려 오두리. 40년 넘도록 남자 없이 잘 살았잖아”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2 ‘수상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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