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우먼 김효진이 ‘부잣집 사모님’을 꿈꾸다 ‘목사 사모님’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14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김지선 조혜련 김효진 정가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 2009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둔 김효진은 “남편 덕에 사모님의 꿈을 이뤘다는데 진짠가?”라는 질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맞는 말씀”이라며 “내가 어릴 때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이른 나이에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이 되다 보니 결혼 후엔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모님 소리 듣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마침 우리 남편이 사업가를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내가 진짜 성공한 사업가 돼서 당신 떵떵거리는 사모님 만들어줄게’라고 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부터 사업이 잘 안 된 거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 안 됐다”면서 “어느 날 남편이 어릴 적 꿈을 펼치고 싶다고 했는데 그 꿈이 바로 목사님이었다. 결혼 후 애 낳고 그 꿈을 펼치고 싶다고 하더라”며 ‘목사 사모님’이 된 사연을 전했다.
김효진은 또 “내가 원했던 그 사모는 아닌데 어쨌든 사모가 되긴 했다. 난 꿈을 이뤘고 남편도 약속을 지켜줬다. 우리 형제들 사랑한다. 할렐루야”를 외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혜련은 “난 아주 오래 전부터 김효진을 알지 않았다. 김효진이 술도 잘 마시고 진짜 잘 놀았다. 그땐 입을 열면 ‘쟤는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말투부터 달라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김효진은 동료 개그맨 서경석을 짝사랑한 사연도 공개했다. 1990년대 초반 서경석과 ‘울 엄마’로 호흡을 맞췄던 김효진은 “이성적으로 좋아했다. 공개적으로도 몇 번 말했다. 그때 나와 조혜련 외에도 서경석을 좋아하는 개그우먼들이 많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지적 허영심이 있다 보니 일단 서울대라는 고학력에 끌렸다. 서경석이 대진운도 좋았던 게 당시 MBC에서 활동하던 개그맨들이 박명수 김현철 등이었다. 그렇기에 젠틀한 서경석이 더 멋져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미남배우 장동건과 한재석을 보고 서경석을 향한 마음을 정리했다는 김효진은 “내가 ‘이브의 모든 것’이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남자주인공이 장동건과 한재석이었다. 두 분이 정말 잘생기고 매너도 좋았다. ‘김효진 씨 팬이다’라고 했는데 얼마나 설레고 좋았는지 모른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렇게 장동건과 한재석을 보다가 다음날 코미디 프로그램을 녹화하러 가면 (개그맨들이) 남루하기 짝이 없었다”라고 한탄,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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