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영재 기자] 한 강사의 엽기적인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9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음악 강사의 엽기적인 교수법이 공개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집을 나선 딸에게서 어느 날 충격적인 문자가 도착했다. “아빠가 어릴 때부터 나를 성폭행했지 않냐”라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문자를 본 예슬(가명) 씨의 어머니는 즉시 딸의 행방을 쫓아 결국 만나게 됐는데 밝고 명랑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머리는 모두 잘려 있었고 얼굴엔 멍 자국이 가득했다. 게다가 부모님에게 “아빠가 진짜 성폭행범이 맞냐”라고 묻는 등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동네 음악회에서 만나 예슬 씨에게 다가왔다는 음악 강사 김철수(가명) 씨. 예슬 씨의 꿈을 생각한다면 그의 제안은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철수 씨가 “너의 진짜 엄마를 보여주겠다 “라며 자신의 아내를 소개해주면서 예슬 씨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했고, 예슬 씨는 부부와 가까워지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부부의 집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철수 씨의 쇠파이프로 예슬씨를 때리는가 하면, 신께서 시키셨다며 견딜 수 없는 수준의 성폭행까지 했다고. 예슬씨는 가족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철수씨의 협박에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끝에 만난 철수 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한다.
예슬 씨 부모님의 신고로 김철수씨는 긴급 체포 됐다. 그러나 예슬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김철수 씨를 석방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예슬 씨의 계속된 구속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구속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예슬 씨는 언제 또 이들과 다시 마주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9일)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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