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이세영과 이주빈이 여행 마지막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이하 ‘텐트 밖’) 12회에서는 맥주, 축제, 예술의 본고장 뮌헨에 방문한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힐링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텐밖즈 4인방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떠나 맥주의 본고장 독일 뮌헨으로 출발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푸른 산과 강물을 바라보던 라미란은 “어렸을때 고향이 탄광이라 강물도 까맣고 흙먼지가 날렸다. 강원도 친척집에 가면서 처음으로 이런 깨끗한 물을 봤다. 그 집 가는 내내 ‘엄마 저 물 좀 봐. 물이 너무 깨끗해’라고 말했다”고 추억에 잠겼다.
그러는 사이 텐밖즈의 차량은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섰다. 속도제한이 없는 구역이 있는 아우토반(고속도로)에 차들은 쌩쌩 달렸고, 이주빈은 바짝 긴장했다. 차량정비소에 들른 이들은 독일에서 운전하기 위해선 필수인 그린 스티커(환경 보호를 위해 오염 물질 배출량을 등급으로 표시한 스티커)를 받아 부착했다.
본격적으로 뮌헨에 들어서자 라미란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그는 “빨리 (슈바인)학센 먹자”라며 설렘에 들떠있었다. 슈바인학센은 한국의 족발과 비슷한 독일의 돼지고기 요리이다.
식사를 하기 전 텐밖즈는 신시청을 방문했다. 이곳은 뮌헨의 랜드마크로 마치 중세시대에 들어선 듯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마리엔 광장에서는 인형극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시청과 더불어 성피터 교회, 프라우엔 성당, 님펜부르크 궁전 등 유서깊은 문화재들로 가득했다.
특히 뮌헨은 맥주의 진심인 도시로 세계 최대 맥주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텐밖즈는 사전 조사해온 세영을 따라 한 맥주 가게로 들어섰다. 선영은 어딜봐도 가득한 손님에 “대낮부터 술을”이라며 놀랐다. 이곳은 뮌헨의 3대 양조장 중 하나라고. 이들은 야외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잡았다.
독일 맥주와 소시지에 대한 로망이 있던 이주빈은 한껏 신났고, 1L짜리 큰 맥주와 소시지와 학센도 주문했다. 미란은 “되게 부드럽다”라고 말했고 주빈은 “탄산이 강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대했던 슈바인스학세에 대해서는 “맛있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선영은 “생각했던 맛과 다르지만 맛있다”라며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학센이 (돼지) 무릎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텐밖즈는 최초로 개별 시간을 가졌다. 미란과 선영은 독일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생활용품 쇼핑에 나섰고, 세영은 독일 박물관을 찾았다. 주빈은 야외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텐밖즈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당황했다. 다시 모인 네 사람은 캠핑장이 괜찮을지 걱정하며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다행히 비가 그쳤고, 이들은 능숙하게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마지막 만찬으로는 독일식 부대찌개와 간짜장 파스타로 푸짐하게 마무리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세영은 “저는 매일매일 헤어질 날을 받아놓고 여행을 이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항상 남몰래 창밖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한해 제일 힘들 때 언니들과 함께한 시간이 제일 먼저 꺼내보는 기억일 거 같다”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이를 듣던 이주빈은 애써 눈물을 참았으나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생각이 날 거 같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오열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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