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정혜선(82)이 이혼을 언급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정혜선이 새해 첫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82세 정혜선은 현재는 건강하지만, 2013년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과거 음반도 낸 적 있다는 정혜선은 “드라마 ‘간난이’ 할 때 작품이 히트하니까 주변에서 가만두나”라면서 ‘망각’을 직접 작사했다고 밝혔다. 정혜선은 “인간은 망각하지 않고 머리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맨날 두통이 난다. 전 망각하기 때문에 두통이 없다. 내가 63년 동안 드라마를 했는데, 대사 외운 걸 지금까지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면 머리가 어떻게 되겠냐. 사람은 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성미가 “노래 가사는 어떻게 쓰게 된 거냐”고 묻자 정혜선은 “그 어린 나이에(30대 초반) 이혼이란 아픔도 겪으니까. 문학도 좋아했고”라고 답했다. 정혜선은 2025버전으로 ‘망각’을 한 소절 들려주기도.
정혜선이 꽃을 들고 한 시간이 걸려 달려간 곳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혜선은 박술녀와의 인연에 대해 “단골손님이다. 보통 한복 협찬을 해주면 입던 옷 세탁해서 빌려주는데, 박술녀 선생님은 내가 작품 하나 할 때면 70벌 정도를 새 걸로 준다. 내가 죽을 때까지 신세를 갚기 위해서 저분이 원하는 건 내가 다 하기로 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혜선은 고운 한복을 입고 박술녀와 새해맞이 식사를 함께했다. 정혜선은 “가족하고 지내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지내는 것도 너무 추억인 것 같다. 이렇게 또 진수성찬을 해줬다”며 “가마솥에 끓인 떡국 처음 먹어 본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보던 신승환은 “상다리가 부러지겠다”고 감탄했다.
박술녀는 석박지를 먹는 정혜선에게 “단단한 무 김치처럼 딱딱한 거 드시기에 부담스럽지 않냐”고 물었지만, 정혜선은 “오복 중 하나가 치아가 좋은 거래”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임플란트는 5개 정도 했다고. 돋보기안경도 안 쓴다는 정혜선은 “제일 작은 글씨도 다 보인다”고 했다. 이에 오지호는 “그래서 아까 운전도 다 하시는 거다”라고 하기도.
박술녀는 물병으로 하는 운동을 알려주었지만, 정혜선은 “난 걷는 게 제일 좋다”라며 걷기 시작했다. 근육 운동은 하지 않는다는 정혜선은 “몸도 너무 많이 쓰면 관절이 닳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전문의들은 ‘굿’과 배드’를 같이 누르며 “저 연세에 무리 안 하는 게 맞다. 가벼운 걷기 운동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바른 자세로 주 3회 하루에 2~30분 정도가 좋다”고 밝혔다. 반면 심근경색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추운 날에는 야외로 걷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0대 나이에도 근력운동이 필수냐”는 질문에 전문의는 “무리한 운동은 악영향을 주지만, 근력운동을 너무 안 하면 골절,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박술녀처럼 물병을 활용해서 운동하거나 스쾃 자세도 좋다고 조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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