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성시경이 주량에 대한 소문을 해명했다.
29일 저녁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연예계 대표 미식가·애주가 성시경이 허영만 화백과 2024년을 장식할 연말 밥상을 맛봤다.
첫 번째 맛집으로 60년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을 찾은 두 사람은 45년 내공이 담긴 향라두치새우, 대표 특면을 먹었다. 이 집은 1965년 개업해 내년 60년이 되는 백년가게로, 현 사장님의 아들이 4대째 전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성시경은 허 화백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성시경은 “백반기행에 자극받으며 열심히 하다 보니 (유튜브 구독자가) 204만명이 됐다. 지방에 가서 ‘야, 여기 괜찮은데’ 싶으면 (입간판 속) 선생님이 정문에서 웃고 계신다”며 “분명한 건 백반기행에 나오면 절대 맛없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집이 최고의 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다. 미슐랭이든, 블루리본이든, 허영만이든 선생님이 갔다 오셨으면 중간 이상은 하는구나라는 믿음이 있다”며 “그래서 백반기행이 좋고, 선생님 만화가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미식가 면모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했다. 성시경은 “아버지가 굉장히 미식가시다. 월급쟁이신데도 주말에 항상 찾아낸 맛집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갔다. 멋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며 “그래서 제가 초기에 알았던 집은 아버지한테 전수받았던 집도 많다”고 했다.
허영만 화백은 “요리는 예술이다. 그림만 잘 그린다고 다 예술가가 아니잖느냐”며 “요리도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맛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지금 말씀에 너무 동의한다. 음악도 (요리와) 비슷하다. 아무도 얘기 안 하는 부분을 짚어내면 ‘그걸 얘기하는 사람이 너가 처음이야’라며 알아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음식에서 그런 걸 느낀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맛집 섭외하는 게 마치 사랑 고백하는 기분이다. 상대가 얘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안다. 제가 갔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다. 그러면 ‘방송 가능하냐’ 고백해야 한다”며 “거기서 만약에 ‘하시죠’ 하면 ‘나랑 사귀자’ 했는데 사귀게 된 기분이다. 반대로 거절당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집중력이 좋아서 일본어를 6개월 만에 독파하시지 않았느냐’는 제작진 질문에 “누가 그러냐. 1년 반”이라며 “얼마 전엔 (내가) 소주 30병을 먹는다고 하더라. 그때 ‘주식이 이렇게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2년 정도 지나면 (주량이) 120병까지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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