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29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돌연사의 주범’ 심뇌혈관 질환을 막는 법을 알아봤다.
이날 이경규는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내가 그 누구보다도 혈관 질환을 꽉 잡고 있는 사람”이라며 10년 전 심근경색 증상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경규는 “돌연사 문턱까지 갔었다. 심장에 스텐트를 하고 있다”며 “종합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는데, (심근경색이 올 때) 역류성 식도염 같은 증상이 있다. 그래서 아플 때마다 ‘혹시 또 (심근경색이) 온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니까 수시로 가서 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지인과 있어 응급조치가 가능했다는 이경규. 이경진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만약 혼자 계신 상태였다면 더 위험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윤아가 “지금은 괜찮아지신 거냐. 지금도 성격이 왔다 갔다하시는 데”라고 놀리자, 이경규는 “성격이랑 심혈관 질환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정색했다. 그러자 이 전문의는 “성격 급한 분들이 심혈관 질환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바로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심혈관 질환 얘기만 들어도) 트라우마가 확 떠오른다. 철심이 (몸에) 들어오면 아프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 전문의는 시술 전 이경규의 관상동맥 조영술 영상을 보며 “큰 혈관이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인다. 갑자기 막힌 게 아니고, 계속 막히다 마지막 순간에 심근경색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정말 살신성인이다. (경이로운 습관 출연을 위해) 10년을 내다보고 수술을 받은 거 아니냐. 10년 전에 내가 받은 거다. 오늘을 위해서 다 해놓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게 ‘붕어빵’ 녹화 때다. 녹화 끝나고 바로 받았다. 당시 5m도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런데 애들이 하도 까불더라. 그래서 또 몸이 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경규의 현재 심장 상태를 살펴본 이 전문의는 “심전도 검사에선 심근경색이라고 의심할 만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았고, 심장 초음파도 거의 정상이라고 할 정도로 형태가 좋았다”며 “다만 아직 동맥경화가 있다. 심장 혈관에 일부 동맥경화가 있어 약을 잘 먹으며 관리하면 큰 위험 없이 조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스텐트 시술 이후) 정말 열심히 관리했다. 최근 당뇨 증상도 다 없어졌다”며 “사는 데 집중했다. 죽고자 하면 산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그간의 고생을 털어놨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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