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문태준이 난치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6일 저녁 TV CHOSUN ‘미스터트롯3’에서는 ‘하석진 닮은꼴’ 문태준이 ‘얼천부(얼굴천재부)’ 참가자로 출연, 담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기업 실장님 비주얼을 뽐내며 무대 중앙에 등장한 문태준은 “IQ 156, 만화에서 나온 것 외모. 모든 걸 가졌지만 한 가지가 부족해서 부모님 속을 썩이고 있는 오각형 미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석이 웅성거리자 문태준은 “사실 제가 류마티스(류머티즘)라는 자가면역 난치병을 앓고 있다”며 투병 사실을 밝혔다.
문태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다리를 절고 다녔다. 심할 때는 침대에만 누워서 생활했다”며 “다행히도 내게 맞는 주사제가 있어서 그걸 맞고 있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그런데 내가 육체 노동을 할 수 없어서 부모님께서 은퇴하셨는데, 나 때문에 다시 일용직 일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보답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응원 속에 정동원 ‘여백’을 선곡한 문태준은 특유의 저음으로 담백한 무대를 선보여 국민 마스터들의 올하트를 끌어냈다.
원곡자 정동원은 “일단 되게 들으면서 느낀 게 호흡이 잘 잡혀 계시더라. 기본적으로 소리 톤이나, 호흡도 잡혀 있는 것 같아서 (하트를) 눌렀다”고 호평했다. 이경규도 “이런 분이 원석이다. 문원석”이라며 극찬했고, 붐도 “한 번도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데 아버지를 위해서 나오셨다고 한다. 다음 무대가 기대가 돼서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자리로 돌아간 문태준은 좀처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찬원은 “너무 울고 계신데, 혹시 이유가 있으시냐. 몸이 좀 불편하시니 걱정된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문태준은 “몸은 괜찮은데, 아버지 얘기만 꺼내면 감정이 주체가 안된다”며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장윤정은 “부모님 이야기하다 울컥한 게 터진 것 같다. 굉장히 어린 아이도 부모가 본인이 아플 때 케어를 하면 ‘엄마 미안해’ 이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그걸 듣는 엄마는 그거 때문에 ‘너가 미안해야 돼, 나는 힘들어’ 이런 느낌이 전혀 없다”며 “내가 옆에서 치료, 간호해줄 수 있는 상황이 고마울 뿐이다. 미안하다는 건 본인 마음이다. 더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게 부모님은 행복해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장윤정 말을 들은 문태준은 엹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미스터트롯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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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지만 장윤정님은 참 따뜻한 사람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깊은 위로와 감동이 느껴진다. 현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