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홍진희가 김혜수와의 인연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가 홍진희, 이경애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이버섯 채취 방법을 두고 옥신각신하던 박원숙과 혜은이. 그때 누군가 사선가 마당에서 잔디를 깎으며 등장했다. 바로 개그우먼 이경애였다. 이경애는 반갑게 두 사람과 인사하면서 “제가 그동안 몸이 안 좋았다. 방송도 다 쉬지 않았냐”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경애는 박원숙, 혜은이의 만류에도 “일이 없으면 지겹다. 전 종일 일한다”라며 잔디 깎기에 나섰다.
이어 1981년에 데뷔, 2011년 영화 ‘써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진희가 등장했다. 홍진희는 헤어 스타일에 대해 “흰 머리카락이 많이 나서 탈색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혜은이가 “나도 흰머리 많이 나는데 저렇게 할까?”라고 하자 홍진희는 “언니도 노란 머리 하세요”라며 웃었다.
이경애는 홍진희와의 인연에 대해 “방송에서 마주치긴 했는데, 속을 까놓고 얘기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고, 홍진희는 “마주치면 반갑게 맞이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반가워했다. 홍진희는 “술이 있어야 금방 친해지는데”라며 “술 좋아한다. 달력에 체크할 정도다. 소맥을 마시는데, 소주 1병에 맥주 3~4병 마신다”라며 애주가임을 밝혔다.
박원숙이 “결혼은?”이라고 묻자 홍진희는 “결혼 뭐 하러 해”라고 말하기도. 홍진희는 “TV를 보니 언니들이 식사를 너무 못해드시더라. 그래서 제가 음식을 장만해 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홍진희는 “김장도 혼자 한다. 5~6포기 해서 1년 내내 먹는다”라면서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의 소유자임을 밝혔다.
홍진희는 “십수 년을 백수로 지내고 있다. 배역은 주책맞은 배역을 많이 했는데,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젊을 때 번 돈을 절약하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돈 쓰는 건 네일아트다. 이걸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젊을 때 돈 벌 땐 명품 좋아했는데, 지금 보니 쓸데없는 짓이었다. 지금은 만 원짜리 잠옷 입는데 너무 편하다”라며 “누구한테 재력을 과시할 일도 없고. 없으면 없는 대로 형편에 맞춰 산다. 그래도 친구들과 소주 마실 때 가끔 낼 정도는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굉장히 화려해 보이는데 너무 기특하다”고 말하기도.
이어 홍진희는 “돈 대주는 스폰서가 있다는 루머를 평생 듣고 살았는데, 평생 그런 적 한 번도 없다. 나이 먹는 게 좋긴 하다. 지금은 그런 얘기를 잘 안 하니까”라며 세월이 지나 헛소문이 사라져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희는 연예계 절친들에 대해 언급했다. 홍진희는 먼저 조혜련에 대해 “혜련이가 기특하게 제 환갑 잔치도 해주고, 어버이날에도 용돈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짝’에서 인연을 맺은 김혜수에 대해서도 “한 달에 한 번 혜수가 장을 봐서 나한테 음식을 보내준다. 한두 번도 아니고 미안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혜수는 ‘이걸 해야 자주는 못 봐도 한 달에 한 번 연락도 하고 좋지 않냐’고 하더라”며 “한 번은 내가 팔을 다쳤는데, 로봇 청소기를 보내줬다”라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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