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게바라가 선발 첫 경기부터 득점을 신고했다.
22일 저녁 JTBC ‘뭉쳐야 찬다 3’에서는 어쩌다뉴벤져스와 조축 랭킹 11위 광주 화정FC의 맞대결이 전파를 탔다. 안정환 감독이 포백 라인 허민호, 한승우, 최종우, 양준범을 따로 호출해 개인 지도를 곁들인 ‘짜장면 회동’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는 페루 출신 모델 게바라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차원이 다른 실력을 뽐냈다.
게바라는 남우현, 이준이와 함께 2선 왼쪽 날개를 맡았다. 최전방에는 류은규가 배치됐다. 게바라는 빠른 속도와 남다른 축구 감각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뉴벤져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뉴벤져스는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이대훈이 헤더로 흘려준 공을 게바라가 따내며 사실상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진 것. 뒤늦게 수비가 태클을 시도했지만, 게바라는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남일은 “쟤는 진짜 수가 다르다”며 게바라의 축구 실력을 인정했다. 이준이, 김종우도 “결정적일 때 안정적이다”, “미스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 감독은 전반 초반 완벽한 슈팅 상황을 만들려다 슈팅 시기를 놓쳤던 점을 지적하며 “(공격수는)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과감함을 주문했다.
뉴벤져스는 라인업 변경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게바라는 예측 수비로 상대팀 패스를 차단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감코진을 뿌듯하게 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선제골을 터뜨렸던 ‘에이스’ 이준이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이석찬과 교체된 것.
안 감독은 이석찬에 이어 지난 경기에서 게바라와 호흡이 좋았던 김진짜를 볼란치 자리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게바라는 팀 세 번째 골에도 관여하며 안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게바라가 준 논스톱 패스를 최종우-이대훈이 패스 플레이로 마무리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것.
상대팀 골키퍼도 “이건 잘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플레이였다. 이대훈, 최종우는 “이거는 국가대표팀에서 나올 법한 플레이”라며 자화자찬했고, 곽범은 “얼마만의 3득점이냐”고 뿌듯해했다.
안 감독은 게바라를 빼고, 정대진을 투입하며 체력 관리에 나섰다. 뉴벤져스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마선호가 부상으로 빠지며 수적 열세에 몰린 가운데 한승우가 커트한 볼이 이석찬에게 전달되며 마지막 공격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중앙으로 쇄도하던 곽범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3-0으로 종료됐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뭉쳐야 찬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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